[로터리] 한일 배터리 슈퍼하이웨이, 그 멋진 미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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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배터리 산업에 대한 미국의 기대감은 분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기간에 우리 배터리 업체들이 잇따라 발표한 미국 현지 투자 계획과 우리 기업의 기술력에 대해 많은 찬사가 이어졌다.
상호 신뢰와 상생(win win)의 힘이 중력으로 상호작용해 두 나라의 배터리 산업 협력이 퀀텀점프하는, '한일 배터리 슈퍼하이웨이'의 멋진 미래가 현실로 다가서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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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배터리 산업에 대한 미국의 기대감은 분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기간에 우리 배터리 업체들이 잇따라 발표한 미국 현지 투자 계획과 우리 기업의 기술력에 대해 많은 찬사가 이어졌다. 기업이 나라의 국격을 높이고 있는 것을 미국 현지에서 실감할 수 있었다.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한미 배터리 전략 동맹을 더 강화하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삼성SDI와 SK온의 대미 투자가 발표됐고 미국 배터리협회(NATTBatt)와는 공급망, 연구개발(R&D), 인력 교류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국립 연구기관도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협력을 요청해 한미 배터리 협력이 여러 측면에서 밀도 있게 확대되고 있다.
배터리 협력은 한미에서 그치지 않는다. 한일 배터리 협력에도 긍정의 변화가 감지된다. 윤 대통령의 방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12년 만의 방한, 그리고 한일 셔틀외교의 복원에 힘입어 한미 배터리 동맹과 같은 한일 배터리 협력이 펼쳐지기를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현실이 될 가능성도 높다.
2000년 9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는 신산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일 IT 협력 이니셔티브(Initiative)’를 추진했다. 이후 정보기술(IT) 분야의 양국 협력은 상당히 깊이감 있게 추진돼 여러 성과도 만들어냈다. 이번에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이 배터리 산업을 비롯한 미래 첨단산업에서 다양한 협력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우리나라와 일본 양국은 핵심 광물자원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탓에 배터리 공급망 대응에 공통점이 많다. 기후변화, 탄소 중립 및 스마트 모빌리티로 나아가는 미래 사회를 위해 한일 양국이 공급망 분야에서 공동 협력한다면 그 시너지도 엄청날 것이다. 특히 배터리 산업 협력은 제3국의 공동 진출이 가능한 분야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미국 배터리 합작 투자 사례와 같이 미국·유럽연합(EU)·동남아시아국가연합(AESEAN·아세안) 등 제3국 시장에서 한일 기업들이 공동 협력을 펼칠 수 있다. 양국 전기차 업체에 배터리 교차 공급이 가능하고 배터리 소재·부품·장비, 핵심 광물 및 재활용 분야에서도 협력할 수도 있다.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자원 민족주의, 국제표준 등 배터리 관련 국제 협력 분야도 다양하다.
태양계에는 행성 간 중력의 상호작용을 이용해 물체의 빠른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우주 슈퍼하이웨이(space superhighway)’가 존재한다고 한다. 슈퍼하이웨이를 이용하면 우주에서 우주선과 같은 물체의 이동 시간을 수만 배 이상 단축할 수 있다.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미래 첨단산업인 배터리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상호 신뢰와 상생(win win)의 힘이 중력으로 상호작용해 두 나라의 배터리 산업 협력이 퀀텀점프하는, ‘한일 배터리 슈퍼하이웨이’의 멋진 미래가 현실로 다가서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서민우 기자 ingaghi@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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