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경기 열린 어린이날 잠실 시리즈…‘엘린이’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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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황금연휴 마지막 날 '엘린이(LG 어린이 팬)'들에게 승리 선물을 안겼다.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어린이날 시리즈인 LG와 두산의 잠실 더비는 5일 어린이날과 6일 이틀 연속 비가 내려 취소돼 딱 한 경기만 열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팬들에게 오랜만에 홈런으로 호쾌한 야구를 보여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며 "많은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항상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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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두산에 11-1 완승
한화는 KT 끌어내리고 탈꼴찌
LG가 황금연휴 마지막 날 ‘엘린이(LG 어린이 팬)’들에게 승리 선물을 안겼다.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어린이날 시리즈인 LG와 두산의 잠실 더비는 5일 어린이날과 6일 이틀 연속 비가 내려 취소돼 딱 한 경기만 열렸다.
LG는 7일 잠실 두산전에서 홈런포 2방을 터뜨린 박동원과 케이시 켈리의 7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11-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3위 LG는 18승(11패)째를 수확했고, 10점 차 완패를 당한 두산(13승 1무 14패)은 5할 승률이 무너졌다.
2003년부터 어린이날 주간에 3연전이 고정 편성된 양 팀의 어린이날 잠실 시리즈 전적은 이날까지 42승 1무 30패로 두산의 우위다. 양 팀 어린이 팬들이 총출동하는 어린이날 당일 전적도 두산이 15승 11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LG가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LG는 1회초에 오스틴 딘의 외야 희생 플라이로 선제점을 뽑은 뒤, 오지환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2-0으로 앞선 2회초에는 1사 후 박동원이 상대 선발 곽빈의 시속 145㎞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계속된 1사 만루 기회에선 김현수가 희생 플라이, 오스틴이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7-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은 믿었던 토종 에이스 곽빈이 허리 통증으로 일찌감치 물러난 게 뼈아팠다. 곽빈은 몸 상태에 이상을 느껴 1.1이닝(4피안타 3볼넷 6실점) 만에 조기 강판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인 6실점을 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간 곽빈은 이날 경기 전까지 0.88이었던 평균자책점이 2.53으로 치솟았다.
LG는 3회초에도 박동원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4회말 수비에서 두산 허경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유일한 실점을 했지만 5회초에 박동원이 다시 한번 시원한 대포를 가동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시즌 6, 7호 홈런을 하루에 작렬한 박동원은 두산 양석환(6홈런)을 제치고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팬들에게 오랜만에 홈런으로 호쾌한 야구를 보여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며 “많은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항상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광속구 듀오’ 문동주와 김서현의 호투에 힘입어 KT를 6-2로 제압하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2패)을 챙겼고,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서현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3연승을 이어간 한화는 9승 1무 18패(승률 0.333)로 3연패에 빠진 KT(8승 2무 17패·승률 0.320)를 꼴찌로 끌어내리고 9위가 됐다.
고척에서는 선두 SSG가 연장 11회 접전 끝에 키움을 7-6으로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한편, 부산 롯데-삼성, 창원 NC-KIA전은 우천 취소됐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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