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견제하려…美, 중동에 철도 건설 추진
인도 포함한 무역루트 연결도
미국이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를 연결하는 공동 철도망 건설을 추진한다. 중국의 해외 거점 사업인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견제하기 위한 사회기반시설 건설 계획으로 분석된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6일(현지시간) 미국이 주요 아랍 국가를 연결하는 공동 철도망 건설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날 사우디를 방문했으며, UAE와 인도 등의 주요 인사를 만나 철도망 프로젝트를 상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지역 철도 인프라스트럭처 확충 계획은 앞서 미국·인도·이스라엘·UAE 간 협의체인 I2U2 회담에서 제안됐으며,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견제하려는 사업으로 알려졌다. 일대일로는 중국이 해외에서 육상과 해상에 실크로드를 건설하기 위해 해외 인프라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미국은 지중해 동부이자 튀르키예 남부에 해당하는 레반트 지역에서 페르시아만 일대 걸프 지역을 잇는 철도망을 세우고, 페르시아만에서 인도까지는 바닷길로 연결하는 무역망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프로젝트에 관여한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아무도 이 프로젝트를 얘기하지 않고 있지만, 프로젝트는 논의 첫날부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 제안을 발전시켜 사우디까지 참여시키는 것으로 확장했다.
이와 관련해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4일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 연설에서 중동 전략을 설명하며 I2U2를 강조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일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액시오스는 "설리번 보좌관이 우리 경제 기술과 외교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남아시아, 중동, 미국을 연결하는 것이 핵심 개념이라고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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