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캐디 덕에 안 흔들려 2년 연속 베스트 아마추어"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에서 골프팬들에게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아마추어는 국가대표 송민혁이었다. 지난해 대회에서 아마추어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그는 올해도 '베스트 아마추어'의 영예를 안았다.
송민혁은 7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CC(파71)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쳤다. 합계 10언더파 203타를 적어낸 송민혁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베스트 아마추어를 차지한 건 한영근(1988·1989년)과 이수민(2010·2011년)에 이어 송민혁이 3번째다.
가볍게 270m를 날리면서 페어웨이에 적중시키는 드라이버샷이 강점인 2004년생 송민혁은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낚아챈 최종일 경기로 남서울CC를 찾은 골프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송민혁은 "지난 2년간의 GS칼텍스 매경오픈 경험을 자양분으로 삼아 프로로 전향한 후에도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올해 프로로 전향할 예정인 송민혁은 남서울CC 18번홀 그린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올 때마다 좋은 성적을 내는 남서울CC는 약속의 땅"이라며 "프로가 된 뒤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출전하면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베스트 아마추어 출신 우승자가 되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 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롤모델이 한국 남자골프의 전설 최경주라고 밝힌 송민혁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0승이 최종 목표라고 했다. 그는 "최경주 선배처럼 PGA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 캐디로 함께한 아버지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드러냈다. 송민혁은 "대회에서 실수가 나왔을 때 흔들리지 않고 집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버지"라며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오늘 값진 선물을 드리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임정우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데이트 때 동생에게 미안”…22세 샴쌍둥이, 편견에 맞선 ‘더불어 삶’ - 매일경제
- “월급 적지만 이것 때문에 버텼는데”…2030공무원들 ‘부글부글’ 왜? - 매일경제
- 박항서는 우승컵 2번이나 챙겼는데...베트남 축구팬 뿔난 이유는 [신짜오 베트남] - 매일경제
- ‘상위 1%’ 유튜버 연수입 7억1300만원...하위 50%는 40만원 - 매일경제
- ‘민주당 돈봉투’ 이정근 왜 통화 녹음했나? 대답은...[법조 인싸] - 매일경제
- 배우 이정재, 尹 취임 1년에 바라는 이 한마디...시장 상인들은 - 매일경제
- 사과·자두도 못먹겠네...벌써 가을이 걱정, 이 동네 날씨가 어땠길래 [방방콕콕] - 매일경제
- [속보] 尹대통령, 기시다와 회담 시작…대통령실서 의장대 사열 - 매일경제
- “고금리에 집 사기 겁나는데”…중국인 집주인에 월세내려니 ‘허탈’ - 매일경제
- 토트넘·맨유 김민재 영입 경쟁…나폴리는 잔류 희망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