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16번홀 버디 단 1개…'남서울 魔의 홀'
◆ GS칼텍스 매경오픈 ◆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한국의 욘 람' 정찬민이 54홀 동안 무려 16타를 줄이며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대회 역대 54홀 최소타 기록. 비가 내려 그린이 부드러워지고 페어웨이에 떨어진 공을 닦은 뒤 샷을 할 수 있는 '프리퍼드 라이 룰'이 적용돼 수많은 선수가 공격적으로 남서울CC를 공략하며 오랜만에 버디쇼가 펼쳐졌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공포를 안겨주는 '남서울 마(魔)의 홀'은 여전히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냈다.
7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CC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일 3라운드. 정찬민이 경기 중반 2위 그룹에 6타차로 앞서갔지만 모두들 "마지막 3개 홀에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다행히 대참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정찬민은 화끈한 장타와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위기를 피해갔다. 16번홀부터 18번홀까지 모두 파.
하지만 모든 선수가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것은 아니었다. 특히 첫 번째 관문인 16번홀에서 대회 최종일 버디를 잡은 선수는 김봉섭 단 한 명뿐이었다. 1·2라운드에서도 각각 2개와 5개 버디가 기록되며 사흘간 16번홀에서는 단 8개의 버디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날 마지막 3개 홀에서 나온 버디도 14개뿐이었다. 211야드나 되는 까다로운 파3홀인 17번홀에서도 버디는 단 9개뿐. 구름 관중의 함성이 터지는 18번홀(파4)에서 버디의 기쁨을 누린 선수도 4명밖에 되지 않았다.
눈물을 흘린 선수가 더 많았다. 정한밀은 15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았지만 16번홀부터 '3연속 보기'를 범하며 합계 8언더파 205타로 공동 6위로 순위가 밀렸다. 문도엽도 17번홀까지 2타를 줄였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짧은 퍼팅에 실패하며 아쉽게 보기를 범했고, 합계 6언더파 207타로 공동 11위로 내려 앉았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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