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 감동…다음엔 갤러리 아닌 선수로"
◆ GS칼텍스 매경오픈 ◆
"다음에는 갤러리가 아닌 선수로 GS칼텍스 매경오픈을 누빌래요."
'한국의 마스터스' GS칼텍스 매경오픈은 프로 골퍼들에게 특별하다. 올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국 톱골퍼 대부분은 주니어 골퍼 시절 부모님과 함께 GS칼텍스 매경오픈 현장을 방문해 감동을 받았고 구름 관중 속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다. 꼭 밟고 싶은 '꿈의 무대'.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연습에 매진했고 결국 현실로 만들어냈다.
지난 4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CC에서 열린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역시 프로 골퍼 선배들의 멋진 플레이를 보려는 주니어 선수가 몰려들었다. 첫날부터 최종 3라운드까지 주니어 선수 수백 명이 남서울CC를 찾아 꿈과 희망을 얻고 돌아갔다.
이제 막 골프를 시작한 다섯 살 아이부터 대학생까지 나이도 실력도 다양했다. 새벽에 일어나 골프장을 찾아 피곤할 법도 했지만 주니어 선수들 눈빛은 어느 때보다 반짝반짝 빛났다.
초등학교 2학년인 이유준 군(사진)은 "한국 최고의 선수들은 실력이 엄청난 것 같다. 300m의 장타와 핀 주위에 꽂히는 아이언샷은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이 나올 정도"라며 "10년 뒤에는 갤러리가 아닌 선수로 대회장을 찾고 싶다. 언젠가는 꼭 GS칼텍스 매경오픈 역대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인 만큼 태국, 필리핀 등 해외 국적의 주니어 선수들도 눈에 띄었다.
파차라 콩왓마이(태국)와 아마추어 조우영 등을 응원하기 위해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찾았다는 태국 주니어 선수들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방문한 건 처음인데 모든 게 완벽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남서울CC"라며 "아시안투어 출전권을 획득한다면 GS칼텍스 매경오픈에 꼭 나가려고 한다"고 입을 모았다. 주니어 선수들만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찾은 건 아니다. 올해 대회 개최를 앞두고 있는 여러 기업도 남서울CC를 찾아 운영 상황을 살펴보며 벤치마킹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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