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 순간 왼손목 일자로" 정교한 장타자로 변신 성공
낚아채는 스윙으로 장타
파5 9번홀 버디로 '승기'
'괴물 장타자' 정찬민이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컵을 품에 안은 비결은 '정교한 장타'다. 300m를 날리면서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은 정찬민은 남서울CC를 완벽하게 정복하고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정찬민은 그냥 멀리만 치는 선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달랐다. 정교함까지 장착하며 사흘간 16언더파를 몰아쳤다. 합계 16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정찬민은 공동 2위 송민혁과 이정환을 6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정교한 장타자로 변신한 원동력은 왼쪽 손목 고정과 몸통 스윙에 있다. 정찬민은 "지난해와 가장 달라진 건 왼쪽 손목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점"이라며 "양손의 개입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몸통 스윙을 한 뒤 티잉 그라운드에서 원하는 곳으로 공을 날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찬민의 드라이버샷은 버디를 잡아낸 9번홀 등에서 빛났다. 특히 파5 9번홀에서는 페어웨이 좌우에 배치된 벙커를 가볍게 넘기는 드라이버샷을 앞세워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짓는 버디를 낚아챘다. 정찬민은 "왼쪽 손목을 돌리면 미스샷이 나올 확률이 높은 만큼 임팩트 순간 왼쪽 손목을 일자로 펴주는 것에 집중했다"며 "공이 똑바로 가니까 골프가 쉬워졌다. 앞으로도 정교한 장타자가 될 수 있도록 왼쪽 손목을 신경 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장타 비결로는 폴로스루 때 클럽을 낚아채는 것을 꼽았다.
정찬민은 "양팔을 목표 방향으로 쭉 뻗어주는 것이 아닌 몸쪽으로 붙여 회전해야 클럽 헤드 스피드가 빨라진다"며 "임팩트 이후 왼팔을 몸에 붙인 채 'ㄴ'자를 만들어주면 자연스럽게 클럽을 낚아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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