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홍준표 취재 모두 거부중… 위험한 언론관"

박재령 기자 2023. 5. 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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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TK신공항 관련 검증 보도를 낸 대구MBC를 상대로 취재거부를 선언하자 대구MBC가 그간 있었던 홍 시장과 언론 사이의 갈등 사례를 나열하며 "위험한 언론관"이라고 비판했다.

TK신공항 검증 보도를 냈던 이태우 대구MBC 기자는 지난 2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지자체장이 언론 취재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하는 건 공인 자세로 볼 수 없다"며 "대구 공무원들은 홍 시장을 무서워하는데, 취재거부 명령을 내린 만큼 대구MBC 기자들이 취재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 같아 우려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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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신공항 특별법 검증 보도 이후 홍준표 취재거부 선언
대구MBC "불편하면 취재 거부? 홍준표의 '위험한 언론관'"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TK신공항 관련 검증 보도를 낸 대구MBC를 상대로 취재거부를 선언하자 대구MBC가 그간 있었던 홍 시장과 언론 사이의 갈등 사례를 나열하며 “위험한 언론관”이라고 비판했다.

▲ 지난 5일 뉴스데스크 '불편하면 취재 거부? 홍준표의 '위험한 언론관'' 리포트. 대구MBC 유튜브 갈무리.

대구MBC는 지난 5일 <뉴스데스크> '불편하면 취재 거부? 홍준표의 '위험한 언론관'' 리포트에서 “홍 시장은 경남도지사 때, 또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에도 특정 언론사 취재 거부를 한 적이 있다”며 “선출직 고위공직자의 위험한 언론관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고 했다.

대구MBC는 지난달 30일 '시사톡톡' 뉴스비하인드 코너에서 최근 국회 통과한 TK신공항 특별법을 검증하면서 홍 시장과 갈등을 빚었다. 대구MBC는 대구시 약속과 달리 특별법에는 '3.8km 활주로' 관련 내용이 빠져 중장거리 운행이 불가능해졌고, 공항 등급을 의미하는 '중추공항' 문구도 삭제됐다고 지적하며 “건설업자만 엄청나게 배를 불릴 수 있는 건데 4대강 공사보다 훨씬 더 큰 시장이 열렸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관련 기사 : “취재거부 자유 있다” 홍준표 시장에 '언론 길들이기' 비판]

이에 홍 시장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서 “이번 보도는 악의에 가득찬 편파, 왜곡 보도”라며 “취재의 자유가 있으면 편파, 왜곡 방송에 대해서는 취재 거부의 자유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2일 페이스북에서도 “대항하는 수단은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한 정정보도도 있지만 그런 형식적인 대응은 나는 하지 않는다. 가장 실효적인 대응은 취재 거부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난 1일 홍준표 페이스북 갈무리.

TK신공항 검증 보도를 냈던 이태우 대구MBC 기자는 지난 2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지자체장이 언론 취재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하는 건 공인 자세로 볼 수 없다”며 “대구 공무원들은 홍 시장을 무서워하는데, 취재거부 명령을 내린 만큼 대구MBC 기자들이 취재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 같아 우려한다”고 했다.

[관련 기사 : 홍준표, 라디오 생방 중 한동훈 질문 문제삼아 “전화 끊읍시다”]

대구MBC는 5일 리포트에서 홍 시장이 언중위를 거치지 않은 채 대구MBC의 모든 취재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MBC는 △2015년 경남MBC 취재거부 △2017년 MBN 당사 출입 거부 △2022년 중도일보 기자와 갈등 △연합뉴스 구독료 납부 중단 선언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도중 전화 끊기 등의 사례를 거론하며 “선출된 고위공직자에게 취재 거부 권리는 없으며 더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게 책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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