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병원 사라진다…진료과목 바꾼 소아과 2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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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동네 병·의원에서 전문의 전공이 아닌 다른 과목 진료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오늘(7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에 따르면 회원을 대상으로 미용, 비만·당뇨, 하지정맥류, 통증 등 성인 대상 진료에 대해 교육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지역 소아청소년과 개원 의사들이 주축인 이 단체는 지난 3월 기자회견에서 "저출산과 낮은 수가 등으로 수입이 계속 줄어 동네에서 기관을 운영하기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폐과'를 선언했습니다.
그 후속 조치로 회원들에게 교육 지원 등을 통해 다른 진료과목으로의 전환을 돕는 것입니다.
소아청소년과 의사회는 다음 달 11일 학술대회에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현재 500명이 넘는 회원이 교육에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기준 일차의료 소아청소년과 상근 전문의는 3천338명이고, 이중 전문과목과 진료 표시과목이 불일치하는 경우는 667명(20.0%)로 집계됐습니다.
2018년에는 소아청소년과 상근 전문의 3천226명 중 437명이 다른 과목을 진료해 불일치 비율이 13.5%였는데 5년새 약 7%포인트 늘어난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소아청소년과의 타과 전환 사례가 늘면 환자들의 소아과 진료 접근성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부는 소아청소년과와 필수 의료 위기가 계속되자 올해 초 개선대책을 내놓은 바 있으며, 주기적으로 현황을 점검해 대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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