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엄지척', 수비 기여→결정적 기회 차단..."못 막았다면 결과 달라졌을지도"

[포포투=오종헌]

손흥민이 수비적인 기여로 호평을 받았다.

토트넘 훗스퍼는 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1-0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6위(승점57)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반드시 승리했다. 최근 어수선한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었다. 토트넘은 지난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 중이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6 대패를 당했고, 리버풀을 상대로도 경기 종료 직전 실점을 내주며 3-4로 패했다. 그나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2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1점을 챙겼다.

승리를 노리는 토트넘은 기존 전술이 아닌 4-4-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 히샬리송이 배치됐고 손흥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 페드로 포로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4백은 벤 데이비스, 클레망 랑글레,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메르송 로얄이 짝을 이뤘고 프레이저 포스터가 골문을 지켰다.

팽팽한 경기 균형은 전반 막판에 깨졌다. 선제골을 가져온 쪽은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도 로메로의 헤더가 골대를 때린 바 있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1분 케인이 주인공이 됐다. 포로의 크로스를 놓치지 않고 머리에 맞혔고, 결국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손흥민은 후반 44분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교체되기 전까지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5경기에서 4골 1도움을 올리며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었던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수비적으로 기여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이번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훌륭한 수비력으로 팀에 기여했다. 특히, 후반 초반 에베레치 에제의 롱패스가 마이클 올리세에게 향하기 직전 결정적인 헤더로 역습을 끊어내 올리세를 좌절시켰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 매체는 "손흥민은 공격 지역에서 그가 원하는 만큼 팀에 기여하지 못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보여준 수비적인 플레이는 분명 주목 받기에 충분했다. 올리세를 막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그곳에 있지 않았더라면 경기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다"며 칭찬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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