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희토류 협력 LNG 공동구매 논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국내 경제6단체장 간 이뤄질 8일 면담을 앞두고 재계에서 '셔틀외교'를 통한 경제협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일본을 방문했을 때 반도체 공급망을 포함해 다양한 협력 방안이 거론된 만큼 후속 협력이 구체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재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8일 오전 한일 경제협력을 주제로 국내 경제6단체장과 면담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한다.
지난 3월 윤 대통령 방일 때는 전경련 주도로 한일 재계 주요 총수들도 참석한 가운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 열렸다. 반면 이번 기시다 총리 방한 때는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로 약식 형태의 경제인 간담회가 진행된다.
반도체·희소광물 공급망과 에너지 안보 협력도 거론될 수 있다. 화이트리스트 복귀에 더해 일본의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한국에 진출하는 등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2차전지나 전기차 모터 등에 쓰이는 희소광물 공급망도 협력이 가능한 분야로 거론된다.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과 관련한 협력은 10여 년 만에 다시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1·2위 'LNG 큰손'으로 꼽히는 한국가스공사와 일본 에너지기업 JERA는 지난달 LNG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LNG 가격 변동이 심해진 가운데 양국이 협력해 구매력을 강화하면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한편 최태원 회장을 제외한 재계 총수는 기시다 총리 면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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