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의 아침밥'...대학에 힘 보태는 지자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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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에게 1,000원에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힘을 보태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다.
정부 지원을 받아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하는 대학도 2017년 10개교(14만4,000명)에서 2018년 21개교(27만1,000명), 2019년 16개교(36만9,000명)로 규모(학생 수)가 꾸준히 늘다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14개교에 12만3,000명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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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제주·서울도 지원키로
대학생들에게 1,000원에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힘을 보태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다. 재정 부담 때문에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대학들의 참여를 늘리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부천시는 7일 "최근 관내에 있는 가톨릭대·부천대·서울신학대·유한대와 천원의 아침밥 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학교부담액의 최대 50%를 지원해 9월부터 학생들이 1,000원에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사업 확대의 필요성과 현장 반응을 확인한 뒤 사업을 시행 중인 가톨릭대를 제외한 나머지 3개 대학과 협의해 동참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2012년 순천향대를 시작으로 일부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다가 2017년부터 쌀 소비 촉진 차원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2020년부터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청년 정책으로 주목받으면서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달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하는 대학에 한 끼에 최대 2,000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끼에 1,000원을 지원하고, 지역 농·축·수산물을 사용 시 1,000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것이다. 제주도도 최근 3개 대학에 한 끼당 2,000원을 분담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전남도 등도 1,000~2,000원의 지원 계획을 내놨다. 경기도는 도의회와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확대하기로 잠정 합의하고, 예산 규모와 지원 대상 등 구체적 계획을 마련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많은 대학과 학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와의 협력 강화를 추진 중"이라며 "지자체가 지원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개정하고 선거법상 지원이 가능한지 선거관리위원회에 확인도 마쳤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을 받아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하는 대학도 2017년 10개교(14만4,000명)에서 2018년 21개교(27만1,000명), 2019년 16개교(36만9,000명)로 규모(학생 수)가 꾸준히 늘다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14개교에 12만3,000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2021년 26개교(34만6,000명), 지난해 28개교(48만6,000명), 올해 41개교(69만 명)로 다시 증가 추세다. 정부도 올해 지원 대학을 2차 모집을 통해 145개교로 늘린 상태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지난해 9~11월 28개교 재학생 5,4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8.7%가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계속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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