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우울증갤러리’…여학생 2명 극단 선택 시도, 출동한 경찰에 구조돼

김보라 기자 2023. 5. 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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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우울증 커뮤니티에서 만난 10대 여학생 2명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생중계하면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경찰에 구조됐다.

지난달 16일 같은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던 여고생이 생중계 중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지 19일 만에 비슷한 사건이 다시 발생한 것이다.

지난달 16일에도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하던 여고생 C 양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딩에서 생중계 중 극단적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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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우울증 커뮤니티에서 만난 10대 여학생 2명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생중계하면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경찰에 구조됐다. 지난달 16일 같은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던 여고생이 생중계 중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지 19일 만에 비슷한 사건이 다시 발생한 것이다.

7일 서울 강남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5일 오전 3시 55분경 서울 한남대교 북단에서 “두 여성이 난간 밖으로 넘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신고된 장소에서 SNS로 생중계하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던 A 양(17)과 B 양(15)을 발견했다. 경찰은 두 여학생을 설득해 구조한 후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경찰 조사 결과 둘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우울증갤러리에서 만난 사이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이들 외에 성인 남성 1명이 더 있었다고 한다. 이 남성은 경찰에 “극단적 선택을 말리러 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6일에도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하던 여고생 C 양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딩에서 생중계 중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경찰은 당일 우울증갤러리에서 C양을 만난 사실이 있는 최모 씨(27)를 자살방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또 서울경찰청은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우울증갤러리를 둘러싸고 제기된 성착취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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