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4년제 대학 7개, 3년새 105개학과 구조조정

박창현 2023. 5. 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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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4년제 대학이 최근 3년새 학생충원률 등을 기준으로 105개학과를 통·폐합하거나 새로운 학과를 신설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도민일보가 류호정 국회의원(정의당)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20~2022 전국 4년제 대학 학과 통폐합현황'을 재분석한 결과 도내 4년제 국립대와 사립대 등 7개대학이 학과 경쟁력강화를 명목으로 모두 105개학과를 통합 신설하거나 폐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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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 충원과 대학 경쟁력 강화를 명목으로 학과 통폐합과 신설이 빈번하게 추진되면서 학내구성원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대규모 학과 구조조정에 나선 도내 모대학 교내에 학과 개편에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박창현

도내 4년제 대학이 최근 3년새 학생충원률 등을 기준으로 105개학과를 통·폐합하거나 새로운 학과를 신설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도민일보가 류호정 국회의원(정의당)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20~2022 전국 4년제 대학 학과 통폐합현황’을 재분석한 결과 도내 4년제 국립대와 사립대 등 7개대학이 학과 경쟁력강화를 명목으로 모두 105개학과를 통합 신설하거나 폐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별로는 상지대가 2020년 상지영서대와 통합과정에서 18개학과를 신설한 데 이어 지난 해 총 38개학과를 통폐합하거나 명칭을 변경하는 등 대대적인 학과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강원대도 3년간 학부개편 등을 통해 10개학과를 통폐합 및 신설, 명칭을 변경했고 가톨릭관동대 13개학과, 경동대 16개학과가 각각 구조조정됐다.

이 같은 학과개편은 일부 학과의 경우 교육과정이 완전히 달라지거나 2개학과 통합으로 인해 학과 정체성이 크게 달라지는 경우도 많아 재학생들의 혼선도 뒤따르고 있다. 특히 대학 학과통폐합이 학내구성원의 의사와 관계없이 정부의 대학재정지원사업에 맞춤형 학과 조정으로 추진되면서 학내 갈등을 부추기는 있는 실정이다.

대학 학과통폐합을 유도한 대표적인 정부 정책은 박근혜 정부 당시 최대 사업비 300억원을 지원한 프라임(FRIME)사업에 이어 현 정부도 5년간 국비 1000억원의 재정을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 공모사업이라고 류 의원은 지적했다. 류 의원은 “상당수 학과 통폐합 과정에서 학생들의 참여기회가 차단된게 현실”이라며 “제멋대로 학과폐지를 못하도록 관련법의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내 대학관계자는 “학생모집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학과를 통폐합하거나 명칭을 변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 과정에서 교수나 학생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지만 국가재정확보와 학생모집을 위해 불가피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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