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일관계 새롭게 출발”...기시다 “역동적 움직임 시작”(종합)

김문관 기자 2023. 5. 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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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총리와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지 두 달도 안 된 사이 한일 관계도 본격적인 개선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가 새롭게 출발했다고 평했으며 기시다 총리는 벌써 역동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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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한일 확대 회담 모두발언 생중계
“셔틀 외교 복원엔 12년, 우리 상호왕래 두 달 안 걸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총리와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지 두 달도 안 된 사이 한일 관계도 본격적인 개선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가 새롭게 출발했다고 평했으며 기시다 총리는 벌써 역동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7일 오후 서울 용산 전자랜드에서 텔레비전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생중계 되고 있다. /뉴스1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린 한일 확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저는 과거 양국 관계가 좋았던 시절을 넘어 더 좋은 시절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양국 정상의 모두발언은 생중계됐다.

윤 대통령은 한일 정상 셔틀 외교 복원에 12년이 걸렸지만, 본인과 기시다 총리의 양국 상호 방문은 불과 52일 만에 성사된 사실을 언급하고 “새롭게 출발한 한일 관계가 속도를 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며 “좋은 변화의 흐름은 처음 만들기 힘들지만 일단 만들어지면 대세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의 엄중한 국제정세와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에서 한일 간의 협력과 공조는 양국 공동 이익은 물론이거니와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의 토대가 되어 온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일 양국은 더 끈끈한 연대로 국제사회에서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 협력을 위해 한 발도 내디딜 수 없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기시다) 총리의 이번 방한이 한일 양국의 미래 협력을 위한 유익한 발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셔틀 외교가 본격화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 3월 회담에서 일한 관계의 강화 구축에 이어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이 일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달이 지나지 않은 사이에 다양한 대화가 이뤄지고 벌써 역동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확대회담에서 양국 관계 진전에 대한 의견을 나누길 바란다”며 “또한 주요 7개국(G7) 히로시마 서밋을 염두에 두고 북한을 포함한 인태지역 최신 정세 및 글로벌 공조에 대해 논의 했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소수 참모만 배석하는 소인수 회담을 이날 오후 3시 50분에 시작해 4시 29분 종료했다. 확대 정상회담은 오후 4시 36분 시작돼 현재 진행 중이다.

양국 정상은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주요 내용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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