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설탕 가격 27.9% 상승...12년 만에 '최고치'

▲ 국제 설탕 가격이 최근 11년 사이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 설탕 가격이 1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4월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149.4로 지난 1월에 비해 27.9% 상승했다.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지난 1월 116.8에서 △2월 125.2 △3월 127.0 △4월 149.4로 매달 올랐다.

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설탕 가격 상승의 원인은 인도, 중국 등 산지에서의 설탕 생산량 감소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브라질의 사탕수수 생산량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강우량 증가로 수확이 지연되고 있다.

또 국제 원유가 상승,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강세 역시 설탕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설탕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수입단가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세계 밀 가격이 상승했고, 이 영향으로 라면, 과자, 빵 등 국내 식품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설탕 가격 상승이 장기화 할 경우 설탕을 원료로 쓰는 과자, 빵, 아이스크림, 음료 등의 가격이 따라 오르는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