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앞두고 150mm '단비'..일부 피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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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나흘 사이 최대 150mm의 비가 내리면서 모내기 철을 앞두고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농촌은 물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습니다.
주요 댐 저수율도 올라 7월 중에 예상되던 용수 고갈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모면한 것으로 보이는데, 강한 비에 일부 지역에서는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오랜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지던 도내 주요 댐의 저수율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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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흘 사이 최대 150mm의 비가 내리면서 모내기 철을 앞두고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농촌은 물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습니다.
주요 댐 저수율도 올라 7월 중에 예상되던 용수 고갈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모면한 것으로 보이는데, 강한 비에 일부 지역에서는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내기를 앞두고 있는 김제의 논,
모처럼 내린 단비에 바짝 말라 있던 흙이 축축이 젖었습니다.
이번 주 본격적으로 논에 물을 대기에 앞서 진행되는 평탄화 작업도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가뭄에 시달리던 저수지는 어느새 만수위에 도달해 농수로로 물이 흘러내릴 정도입니다.
극심한 가뭄에 시름이 깊었던 농민들의 표정은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최승일 / 김제 농민]
"마음의 부담을 확 내려놓을 수 있는 좋은 비죠. 토양이 젖어있는 상태에서는 물 대기가 쉽지만, 젖어있지 않은 마른 상태에서는 물 대려면 그만큼 시간이나 노동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지난 4일부터 나흘 동안 내린 비의 양은 고창 상하 156.5mm, 익산 152.2mm, 전주 82.5mm 등 평균 105.2mm를 기록했습니다.
오랜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지던 도내 주요 댐의 저수율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섬진강댐 권역에는 평균 80mm 이상의 비가 내리면서, 지난 4일 21.1% 수준이던 저수율이 휴일 오후 3시를 기해 25%를 넘어섰습니다.
용담댐의 경우 2.4%p 오른 33.6%를 기록했고, 부안댐은 무려 13%p 가량 상승해 저수율이 75.9%까지 치솟았습니다.
7월 중순이면 섬진강댐이 위험수위인 저수위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던 한국농어촌공사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면서도,
여전히 지난해 저수율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김용재 부장 /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
"앞으로도 예년처럼 비가 내려줘야 가뭄에 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용수가 부족하면 금강의 보충수라든지, 부안의 보충수를 도입할 계획이고요."
시간당 20mm가 넘는 강한 비에 연휴 기간 도내에서도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장수 대성리의 한 마을에서는 지난 5일 저녁 9시쯤 5, 6미터 높이의 주차장 축대가 빗물에 휩쓸려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또 도내 이곳저곳에서 도로 물이 넘치거나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에만 34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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