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 1주기, 추모전-추모집으로 기억하는 그의 이름[스경X초점]

하경헌 기자 2023. 5. 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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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故 강수연 1주기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 포스터. 사진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



배우 故 강수연이 팬들의 곁을 떠난 지 1년이 지났다. 그를 사랑했던 팬, 영화인들은 추모전과 추모집으로 그의 1주기를 기렸다.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고인의 동생인 강수경씨와 임권택 감독,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배우 박중훈, 예지원을 비롯한 29인은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고인의 1주기를 준비했다.

추진위원회는 오는 9일까지 서울 한국영상자료원과 메가박스 성수에서 1주기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을 연다. 6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그의 영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처녀들의 저녁식사’ ‘달빛 길어올리기’를 상영한 데 이어, 9일까지는 메가박스 성수에서 개막식을 비롯해 ‘씨받이’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아제아제 바라아제’ ‘경마장 가는 길’ ‘정이’ 등이 상영된다.

이에 앞선 7일 오전에는 김동호 위원장, 박중훈, 예지원 등이 고인의 유해가 잠든 경기도 용인공원 화목정원에서 추모 1주기 기념식수를 하기도 했다.

더불어 1주기에 맞춰 ‘강수연’이라는 이름의 추모집도 발행된다. 추모집은 감독 겸 영화평론가 정성일과 각본가 겸 소설가 정세랑이 참여하며 봉준호 감독과 배우 설경구, 김현주의 손편지가 수록됐다.

최근 발행된 패션지 ‘마리끌레르’의 화보에서는 고인과 함께한 배우들 문소리, 이정현, 최희서, 김혜준, 박지현이 각자가 품은 그리움과 추억을 풀어내기도 했다.

1966년생인 강수연은 아역배우로 데뷔해 1985년 영화 ‘고래사냥 2’, 1987년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등을 통해 청춘스타로 부상했다. 한국배우 최초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인상을 수상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뇌출혈에 따른 심정지 상태로 자택에서 발견되 병원에 이송된 지 사흘 만인 5월7일 세상을 떠났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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