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된 인도 간병인력, 韓 고령화 대응에 도움"
印 인적자원 다방면 활용가능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도 기대
"고령화가 진행되는 한국에는 숙련된 간병인이 필요합니다. 인도의 인력은 한국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사진)은 지난 5일 인천 송도 쉐라톤 호텔에서 진행한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한국에 들어오는 인도인을 환영했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7년 국방장관을 거쳐 2019년 인도의 첫 여성 재무장관이 된 그는 2~5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인도는 최근 인구 1위 국가로 부상했다. 유엔에 따르면 인도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14억2500만명에 달하며 중국 인구를 넘어섰다. 시타라만 장관은 한국이 인도의 인적 자원을 다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이 빠른 고령화에 직면한 만큼 인도의 간병 인력을 활용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다. 그는 "인도에서는 많은 청년이 간병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며 "한국어에 능숙한, 숙련된 인도 간병 인력은 한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타라만 장관은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원유·식량 가격이 급등하며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인도는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으로 오는 9월 G20 정상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시타라만 장관은 "G20 의장국으로서 전 세계가 다음에 있을 수 있는 비상 사태에 대비하고, 식량 불안 등 여러 가지 문제에도 대응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친환경 분야에서 한국과 인도가 협력할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인도는 최근 2030년까지 연간 그린수소 500만t 생산을 목표로 하는 '국가그린수소계획'을 발표했는데 한국 기업이 폭 넓게 참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시타라만 장관은 "인도에서는 그린수소, 전기차, 대중교통, 대형 배터리 장치, 재생에너지 등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은 이들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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