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천원의 아침밥' 전국 145곳으로 늘린다
제공인원 69만명→234만명
전국 145개 대학 학생들이 단돈 1000원에 아침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 학생이 1000원을 내면 정부가 1000원, 학교가 나머지 금액을 지원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 지원 대상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천원의 아침밥' 사업 참여 대학으로 전국 145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 3월 서울대, 포스텍(포항공대) 등 41곳을 선정한 데 이어 지난달 추가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새롭게 사업 참여를 신청한 104개 대학을 모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에서는 연세대·중앙대·이화여대·건국대·동국대·숙명여대, 경기 지역에서는 가천대·단국대·경기대, 대전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배재대·우송대 등이 지원 대상이 됐다.
농식품부는 당초 올해 사업에 참여하기로 한 41개 대학의 학생 69만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확대 요청이 이어지자 사업 규모를 늘리고 참여 대학을 추가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지원 대상은 234만명으로, 당초 계획(69만명)의 3.4배 규모가 됐다. 지원 대상에 포함된 234만명은 8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약 7개월간 1000원에 아침식사를 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양곡관리특별회계 잔여 예산을 활용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도 팔을 걷어붙였다. 교육부는 사업에 선정된 대학이 일반 재정지원 사업비로도 사업을 집행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통상 일반 사업비는 대학 혁신 지원사업이나 국립대 육성사업 등을 수행하는 데 쓰인다. 지방자치단체 역시 대학의 재정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자체적인 지원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앞서 농식품부는 15개 시·도 지자체 협의를 거쳐 지자체가 참여 대학에 추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개정했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앞으로도 1000원의 아침밥 지원 규모를 늘려나가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범위를 점심·저녁 식사로까지 넓히자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이선 가톨릭대 총무과장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대학 천원의 아침밥 전국 확대 방안' 토론회에서 "(시험 기간에) 대학이 자체적으로 행사를 통해 야식 개념의 부식을 제공하기는 했으나 이를 정부에서 지원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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