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기차 유럽시장서 질주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3. 5. 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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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판매 韓美 합산 추월해
미국은 리스 비중 늘어 '호재'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기차 시장을 갖춘 유럽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의 영향으로 판매 차질이 우려됐던 미국의 경우 리스 판매라는 돌파구가 열리면서 현대차그룹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7일 현대차와 기아 등에 따르면 양사의 올해 1분기 유럽 현지 전기차 판매 대수는 총 3만3831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1만5945대, 기아는 1만7886대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국내와 미국에서 판매된 전기차를 합한 수보다도 많은 판매량이다. 같은 기간 국내에선 상용차를 제외한 배터리 전기차가 총 1만6168대 팔렸고, 미국에선 1만4703대 판매됐다.

미국에선 IRA 불이익으로부터 자유로운 리스 판매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예외적으로 상업용 리스 차량은 북미 현지 조립 조건과 무관하게 한 대당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미국 시장 내 전기차 신차 가운데 리스 비중이 지난해 12월 9.7%에서 올해 3월 34.3%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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