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동물시집·신발의 눈을 꼭 털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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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년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와 화가 라울 뒤피의 협업으로 탄생한 '동물시집'(난다)이 국내 출간됐다.
중세 동물우화집에 정통했던 시인 아폴리네르는 짧으면 4행, 길면 6행인 각 시에 문학과 예술에 대한 정통한 지식을 바탕으로 동물들의 특징을 비유해 교훈적이고도 오락적인 이미지를 담았다.
'신발의 눈을 꼭 털어주세요'(문학과지성사)는 2010년 등단한 심지아 시인의 두번째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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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1911년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와 화가 라울 뒤피의 협업으로 탄생한 '동물시집'(난다)이 국내 출간됐다.
총 30편의 시와 30점의 판화를 수록한 시집은 서로 쌍을 이루는 시와 판화를 통해 하나의 동물을 중심으로 삶의 이치를 절묘하게 드러낸다. 번역은 불문학자 황현산이 맡았다.
"확실한 것이 없구나, 오 나의 희열들아/너희와 나, 우리는 함께 간다만/가재들이 걸어가듯,/뒷걸음으로, 뒷걸음으로." (수록작 '가재' 중)
중세 동물우화집에 정통했던 시인 아폴리네르는 짧으면 4행, 길면 6행인 각 시에 문학과 예술에 대한 정통한 지식을 바탕으로 동물들의 특징을 비유해 교훈적이고도 오락적인 이미지를 담았다.
'신발의 눈을 꼭 털어주세요'(문학과지성사)는 2010년 등단한 심지아 시인의 두번째 시집이다.
전작 '로라와 로라'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심 시인은 현실과 꿈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한층 심화시켰다. 0부에서 시작해 0부로 끝나는, 0으로 둘러싸인 7부의 시들은 마치 영원의 궤도를 맴도는 듯한 구성처럼 끝없이 펼쳐진 아름답고 모호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잠이 없는 나는/너무 졸려서//나는 또/잠든다//눈 위로 쌓이는 눈의 사태처럼//잠 위로 덮이는 잠의 사태처럼//마음이 생겨나/발이 녹으면//나를 깨우러 와도 된단다" (수록작 '눈사람' 중)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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