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셔틀외교 복원 12년 걸렸지만 상호왕래는 두 달이 안걸렸다"

윤 대통령·기시다 日 총리 용산서 정상회담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셔틀외교 복원에 12년이 걸렸지만 우리 두 사람의 상호왕래에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가진 확대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밝히고 “새롭게 출발한 한일관계가 속도를 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좋은 변화의 흐름은 처음 만들기 힘들지만 일단 만들어지면 대세가 되는 경우가 많다. 지금의 한일관계 흐름이 바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제가 미국 방문시 하버드대에서 언급했지만 양국이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 협력을 위해 한 발자국도 내딛을 수 없다는 인식에서는 벗어나야 한다”며 “총리님의 이번 방한이 한일 양국의 미래 협력을 위한 유익한 발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소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님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먼저 5월5일 일본 이시가와 강진으로 발생한 인명과 재산피해에 대해 우리 국민을 대표해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피해 지역의 빠른 복구와 일상회복을 기원한다”고 했다.

또한 “총리님과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가진지 두 달도 안 된 사이에 한일관계도 본격적인 개선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며 “저는 과거 양국관계가 좋았던 시절을 넘어 더 좋은 시절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의 엄중한 국제정세와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에서 한일간의 협력과 공조는 양국의 공동이익은 물론이거니와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의 토대가 되어 온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일 양국은 더 끈끈한 연대로 국제사회에서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