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 인프라펀드에 국내 연기금 1.3조원 투자
주춤하던 인프라투자 기지개
年10%대 중반 수익률 목표
국민연금공단 한국투자공사(KIC) 한국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대표 기관투자자들이 10%대 중반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유럽계 운용사 앤틴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의 인프라 투자 펀드에 1조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출자한다. 금융시장 불안과 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한동안 주춤하던 국내 큰손들의 해외 인프라 투자가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100억유로(약 14조74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앤틴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 5호'에 1조3000억원대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파악된다.
국민연금이 가장 많은 5억유로(약 7400억원)를 투입할 것으로 보이며 KIC도 상당한 금액을 출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교직원공제회 교보생명 KB손해보험 등 주요 공제회와 보험사 등도 500억~1000억원 규모 자금을 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앤틴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가 조성하는 이번 펀드의 목표 수익률은 10%대 중반 수준이다.
국내 연기금이 이번 투자에 대거 참여하는 이유는 앤틴이 앞서 출시한 시리즈 펀드들의 성과가 좋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앤틴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 펀드는 2008년 설립 이후 4개 대형 펀드를 운용해 북미와 유럽지역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며 매년 15%대 안정적인 내재수익률(IRR)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연기금들은 앤틴이 지난 15년간 금융위기와 신재생 제도 변경 등 변동성이 높은 시장 환경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거둔 부분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앤틴은 태양광·스마트 그리드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와 정유 등 에너지 시설, 도로·철도·역사·항만 등 운송 관련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데이터센터·광통신망·미디어 시설 등 디지털·통신 관련 투자도 활발하다. 요양원·병원·약품 유통 등 사회간접시설에 대해서도 투자 경험이 풍부하다.
앤틴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는 운용자산 규모가 306억유로(약 45조원)에 달하는 주요 인프라 투자전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중 하나다. 파리 런던 뉴욕 싱가포르 룩셈브르크 등에 사무실이 있다.
[강두순 기자 /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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