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조원 규모 '서울비전 2030펀드’ 조성…벤처기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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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벤처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26년까지 5조원 규모의 '서울비전 2030펀드' 조성에 나선다.
2019년 시가 조성한 '서울미래혁신성장펀드'로 초기 창업기업 투자와 창업생태계 다지기에 집중했다면, 서울비전 2030펀드로 미래 유망산업 분야의 세계 시장을 우리 기업이 선점할 수 있도록 후속 투자를 지원한다는 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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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벤처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26년까지 5조원 규모의 ‘서울비전 2030펀드’ 조성에 나선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자금조달이 곤란해진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서울비전 2030펀드는 크게 6개 분야에 투자한다. 글로벌 창업생태계 ‘톱(Top) 5‘ 목표로 1조4000억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를, 민간투자시장에서 소외된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2500억원 규모 첫걸음동행펀드를 신규 조성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대전환펀드(1조원), 창업지원 펀드(1조원), 서울바이오펀드(7500억원), 문화콘텐츠펀드(6000억원)도 운용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조성하는 스케일업 펀드와 창업지원 펀드는 각각 100억원, 40억원을 출자한다. 8일 출자 공고 후 서면심사와 다음달 말 대면심사를 거쳐 운용사를 선정한다. 문화콘텐츠, 바이오, 디지털전환 등 분야별 펀드 출자 공고도 다음달 중 순차적으로 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 홈페이지에서 공고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비전 2030펀드로 벤처투자시장에 자금을 수혈해 혁신기업이 ‘죽음의 계곡’을 넘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발판을 마련한다는 게 시의 목표다. 죽음의 계곡은 기술 개발에 성공했으나 자금 부족으로 실질적인 사업화 단계에서 위기를 겪는 시기를 일컫는다. 금리상승과 금융권의 위험관리 강화, 벤처캐피(VC)의 투자 축소로 벤처기업이 당면한 위기를 조기 극복하고,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시는 2019년부터 4년간 60개 펀드 조합이 결성한 서울미래혁신성장펀드가 3조4000억원을 투자·운용했으며, 펀드 투자기업 470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투자 시점 대비 매출액은 1조2800억원 성장했고 8236명의 고용이 창출됐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벤처·스타트업 업계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투자 보릿고개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산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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