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춤과 소리의 명맥을 잇기 위해 힘써온 '한국의 명인명무전'의 110번째 공연이 오는 17~18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1990년 11월 '우리 전통의 원형 보존과 전승'이라는 가치를 표방하며 시작된 이 공연은 34년간 3000여 명의 전통예술인에게 활동 기회를 제공하며 우리 춤의 뿌리를 지켜왔다.
조선시대 마지막 무동인 고(故) 김천홍 선생을 비롯해 판소리 명창 고 박동진 선생, 명무 고 김계화 선생, 일인창무극 고 공옥진 선생 등 전통예술계의 실력자들이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공연은 양일간 '명무전'과 '전무후무'로 주제를 나뉘어 열린다. 첫날 무대는 축시 낭송을 시작으로 전북 무형문화재 조용주의 '호남산조춤', 대전 무형문화재 박야림의 '초립동' 등 한국 전통무용의 향연이 펼쳐진다. 최은정 목원대 교수의 '김란류쌍수건춤', 김지원 단국대 교수의 '살풀이춤'도 이어진다. 둘째 날에는 이매방류 살풀이춤 인간문화재 정명숙 선생과 예기무 인간문화재 김광숙 선생, 강선영류태평무 인간문화재 고선아 선생, 호남산조춤 인간문화재 이길주 선생 등의 무대를 선보인다. 이매방류 살풀이춤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보유자인 인간문화재 김청만 선생의 연주가 더해진다. 박동국 동국예술기획 대표가 총예술감독 겸 해설을, 정지희 한국명인원 원장이 구성기획을 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