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사범 4명 중 1명은 '인터넷 거래'…1020 마약사범도 3배 급증

다크웹·가상자산·SNS '범죄 창구'…인터넷 익숙한 1020 마약류 접해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마약사범 4명 중 1명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경찰에 검거된 마약사범 1만2387명 중 3092명(25%)이 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거래했다. 2018년(1516명)과 비교하면 104%나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다크웹과 가상자산을 통해 거래한 마약사범도 지난해 기준 1097명(8.9%)으로 나타났다. 다크웹은 특정 프로그램으로만 접속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말한다.

다크웹과 가상자산을 이용한 마약사범은 2018년 85명(1%), 2019년 82명(0.8%)에 그쳤지만 2020년 748명(6.1%)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전체의 8.9%를 차지했다.

인터넷과 SNS 등으로 마약류를 접하기 쉬운 10~20대 마약사범도 5년 사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1496명이었던 10~20대 마약사범은 2022년 4497명으로 늘어났다. 올해 3월까지만 920명의 10~20대 마약사범이 검거됐다.

특히 10대 마약사범도 지난해 294명이 붙잡혔다. 전년도 309명보다는 적지만 2018년 104명(1.3%)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정 의원은 "2018년 1516명이었던 인터넷, 다크웹 가상자산 관련 마약사범이 작년엔 3000명을 넘길 정도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검찰과 경찰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 마약과의 전쟁을 통해 마약청정국 지위를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bchan@news1.kr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