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시드전 갔던 3년 차 박보겸, 교촌 레이디스 오픈서 데뷔 첫 승

김도헌 기자 2023. 5. 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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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3년차 박보겸이 홀인원을 앞세워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박보겸은 7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9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섞어 4타를 줄였다.

1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3언더파 공동 2위였던 박보겸은 10번(파4) 홀에서 출발해 첫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11번(파5) 홀에서 버디를 잡아 곧바로 타수를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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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겸이 감격적인 생애 첫 승을 수확했다. 7일 자신의 정규투어 60번째 대회인 제9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박보겸. 사진제공 | KLPGA
투어 3년차 박보겸이 홀인원을 앞세워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박보겸은 7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9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섞어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해 공동 2위 홍정민, 황정미, 문정민, 안선주, 김우정(이상 4언더파)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을 획득했다. 당초 3라운드 대회로 진행 예정이던 이번 대회는 악천후 탓에 2라운드 36홀 대회로 축소됐다.

1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3언더파 공동 2위였던 박보겸은 10번(파4) 홀에서 출발해 첫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11번(파5) 홀에서 버디를 잡아 곧바로 타수를 만회했다. 우승이 원동력이 된 건 16번 홀 홀인원이었다. 파3 133m 거리에서 친 티샷은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고, 단숨에 2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정규투어 자신의 첫 홀인원이었다.

상승세를 탄 박보겸은 3번(파3) 홀 버디에 이어 5번(파4)~6번(파3) 홀 연속 버디로 합계 8언더파까지 올라선 뒤 7번(파4) 홀에서 두 번째 보기를 적어냈지만 이미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은 뒤였다. 7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끝내고 여유있게 기다리다 추격자들이 뒤집기에 실패하자 환한 미소로 첫 우승을 자축했다.

2021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박보겸은 그해 상금랭킹 61위에 그쳐 60위까지 주어지는 정규투어 시드를 잃은 뒤 시드순위전(16위)을 거쳐 지난해 정규투어에서 뛰었다. 하지만 상금랭킹 66위에 머물러 시드를 또 잃었고 지난해 말 시드순위전에선 33위에 그쳐 올해 드림투어(2부투어)와 정규투어를 병행하다 자신의 정규투어 60번째 대회에서 마침내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보겸. 사진제공 | KLPGA
그동안 정규투어에서 5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박보겸은 이번 우승으로 2년 시드를 확보해 앞으로 안정적인 투어 생활이 가능해졌다. “예상치 못한 우승이었기 때문에 당황스러울 정도”라며 감격해한 그는 “첫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아직 홀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며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밝힌 뒤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오는 악조건이었지만 모든 선수가 똑같은 조건에서 뛴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맞바람이 불어 자신있는 8번 아이언으로 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16번 홀 홀인원 상황을 돌아본 박보겸은 “내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께 좋은 선물을 해 드린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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