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 6·7호포 몰아치며 홈런 단독 선두··· LG 11-1 두산 대파
비로 사흘을 내리 쉬었지만 불 붙은 박동원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거웠다. 박동원이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2홈런 4타점으로 상대 마운드를 거세게 두들기며 탐의 11-1 대승을 이끌었다. 박동원은 이날 시즌 6·7호포를 몰아치며 홈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박동원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거침없이 돌아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0.88을 기록 중이던 두산 에이스 곽빈을 상대로 2회말 1사 솔로홈런을 때렸다. 곽빈의 4구째 시속 147㎞ 빠른볼을 잡아당겼다. 총알 같이 날아간 타구가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 3일 창원 NC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NC 구창모에 이어 두산 곽빈까지 토종 에이스들을 연달아 무너뜨리는 홈런이었다.
박동원의 타격쇼는 경기 내내 계속됐다. 3회초 두산 바뀐 투수 최승용을 상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놓치지 않고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5회에는 두산 세번째 투수 김명신을 맞아 1사 1루에서 4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다시 왼쪽담장을 넘겼다. 전날까지 6홈런으로 부문 선두를 달리던 두산 양석환이 지켜보는 가운데 터져나온 시즌 7호포였다. 박동원은 이 홈런으로 지난해 5월5일 키움전(2홈런) 이후 딱 1년 만에 멀티포를 쏘아올렸다.
LG는 박동원의 2홈런 외에도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이 최승용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때리는 등 장단 11안타로 11득점하며 두산 마운드를 맹폭했다. 박동원과 오스틴 둘이서만 8타점을 합작했고, 2루수 7번타자로 나선 베테랑 김민성도 3안타를 때렸다. 마운드 위에서는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7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켈리는 8안타를 맞았지만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구위는 올라왔다. 볼넷만 줄이면 된다”던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의 평가처럼, 제구가 잡힌 켈리의 피칭은 여전히 안정적이었다.
두산은 연패 스토퍼로 내세운 토종 에이스 곽빈이 2이닝을 채 소화하지 못하고 허리 통증으로 강판되며 비상이 걸렸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전 곽빈에 대해 “충분한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몸 상태는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며 “6~7이닝 던져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곽빈은 2회초 1사에서 LG 문성주에게 연달아 볼 네개를 던지고 만루를 만든 뒤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해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곽빈은 이날 투구수 41개를 던졌다. 스트라이크 23개에 볼을 18개나 던지는 등 경기 초반부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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