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방한에 찬반 집회 "굴욕외교 더는 안돼" vs "방한 환영"

CBS노컷뉴스 백담 기자 2023. 5. 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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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의 면담이 이뤄지고 있는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선 이를 환영·규탄하는 맞불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한미일 군사동맹 반대!"가 적힌 피켓과 함께 한미일 정상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들고 나온 시민단체 '평화통일시민행동'의 이진호 활동가는 "기시다 총리가 방한한다고 해서 직접 앞까지 찾아왔다"며 "과거사에 대해 어떤 반성과 사과도 않는 일본 정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사과하고 반성하라고 이야기해야 함에도 오히려 일본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 이를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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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기시다 방한하자 시민단체 찬반 집회 맞불
"윤석열 대통령 사과해야" vs "한미일 동맹 만세"
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규탄·환영하는 집회가 열렸다. 백담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의 면담이 이뤄지고 있는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선 이를 환영·규탄하는 맞불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이날 오후 12시 시민단체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은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 왜곡과 책임 부정으로 일관하는 기시다 정권에 거듭 면죄부를 주는 굴종 외교의 자리"라며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했다.

그러면서 "한일 셔틀 외교 복원은 과거사 문제를 졸속으로 처리해 한일 동맹을 구축하고 한국을 중국과 대결에 동원하려는 미국의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평통사 오미정 활동가는 취재진과 만나 "기시다 정권에 대해서는 과거 식민지배와 침략 전쟁 그리고 반인륜적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사죄하고 반성할 것을 일단 우선적으로 요구한다"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생존의 문제를 좌우하는 문제로 보고 있다. 일본과 군사협력을 확대하거나 군사동맹체를 구축하는 행보에 대해서는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의기억연대·민족문제연구소 등 단체들로 구성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이날 오후 2시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과거사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정상회담이 예정된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회원들이 '불법 식민지배 사죄·배상과 대일 굴종외교, 한일동맹 구축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들은 방한한 기시다 총리를 향해 전범 기업의 강제동원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에는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에 경고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한미일 군사동맹 반대!"가 적힌 피켓과 함께 한미일 정상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들고 나온 시민단체 '평화통일시민행동'의 이진호 활동가는 "기시다 총리가 방한한다고 해서 직접 앞까지 찾아왔다"며 "과거사에 대해 어떤 반성과 사과도 않는 일본 정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사과하고 반성하라고 이야기해야 함에도 오히려 일본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 이를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보수 단체에선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환영하는 맞불 집회를 열기도 했다. 보수 단체 신자유연대는 'Welcome'이 적힌 피켓을 들고 "한미일 동맹 만세", "기시다 총리 방문 환영한다"등의 구호를 외쳤다. 진보·보수 양 단체는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배치된 경찰과 펜스를 가운데에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진보 단체 회원들이 "대일 굴종외교는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자 이에 맞서 보수 단체에선 "한미일 동맹 만세" 등 구호를 외치는 등 고성이 오가 한 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다만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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