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으로 보내자”…한시간 넘게 3.6kg 보검 든 여인의 정체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5. 7. 16:54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에서 한 시간 넘게 3.6kg(8파운드)의 보검을 흔들림 없는 자세로 꼿꼿이 들고 서있었던 페니 모던트 영국 서민원 원내대표 겸 추밀원 의장에 대해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던트 의장은 이날 대관식에서 국가의 보검을 찰스 3세 국왕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영국 국왕에게 여성이 보검을 바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모던트 의장이 전달한 보검은 지난 1821년 조지 4세의 대관식 때 만들어진 것으로 다이아몬드, 루비, 에메랄드 등 각종 보석이 박혀있다. 이 검을 왕권을 상징하는 것으로, 새로 취임하는 왕에게 전달된다.
모던트 의장은 한시간이 넘는 행사 시간 동안 엄숙한 표정을 유지한 채 검을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던트 의장은 행사에 앞서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검을 들고다니는 역할에 대비하기 위해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보검 모형을 들고 리허설을 했으며 해군에서 복무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모던트 의장은 “큰 검을 들고 왕 주위에 서있는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강조했다.
SNS에서도 그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정치적 입장과 무관하게 페니 모돈트는 정말 인상적”이라고 했고, TV 진행자인 댄 워커는 “모던트 의장을 올림픽에 출전시키자”고 했다.
정적인 사회당 인사들의 SNS에서도 “내가 보수당에 대해 긍정적인 말을 한 적이 없다는 말을 아무도 하지 못하게 하라. 페니 모던트의 팔과 어깨 힘에 경외감을 느낀다”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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