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파수꾼'·'시그널' 뛰어넘은 N차 전성기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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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신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화려하게 등장해 데뷔 18년 차를 맞았지만, 여전히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배우 이제훈의 얘기다.
대종상에서 '파수꾼' 이제훈vs'고지전' 이제훈이 신인상을 두고 경쟁하면서 같은 화면에 얼굴이 두 번이나 잡힌 일화는 유명하다.
보통 남자 배우들이 제대 후 몇 년 간 주춤할 수 있는데, 이제훈은 '시그널'을 통해 다시 한번 도약했고, '시그널'은 한국 드라마사 손꼽히는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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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괴물 신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화려하게 등장해 데뷔 18년 차를 맞았지만, 여전히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배우 이제훈의 얘기다.
이제훈은 지난달 종영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에서 주인공 김도기로 분해 열연했고, 최고 시청률 21.0%(닐슨코리아 전국)를 찍었다. 이는 2021년 방송된 전 시즌 '모범택시'의 16.0%를 가뿐하게 경신한 수치로 재미, 화제성, 완성도, 시청률 모든 면에서 '형보다 나은 아우'를 증명했다.
이번 '모범택시2'는 각 에피소드마다 현실감 넘치는 소재, 잘 짜여진 세계관, 통쾌한 사적 복수 코드, 매력적인 캐릭터 등이 사랑을 받았는데, 무엇보다 매회 캐릭터 쇼를 펼친 이제훈의 열연이 빛났다. 무당도기, 가드도기, 농촌도기, 죄수도기 등 부캐 플레이가 관전 포인트로 작용하면서 이전과는 또 다른 재미를 줬다. 주연 이제훈의 연기 내공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이제훈은 데뷔 시절부터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갓도기 못지않은 인생캐를 만들었다. 2011년 독립영화계 전설로 불리는 '파수꾼'으로 그해 청룡상, 대종상 등 대한민국의 모든 신인상을 싹쓸이 했다. 대종상에서 '파수꾼' 이제훈vs'고지전' 이제훈이 신인상을 두고 경쟁하면서 같은 화면에 얼굴이 두 번이나 잡힌 일화는 유명하다.
'파수꾼' '고지전' '건축학개론'까지 연달아 히트해 당시 이제훈은 한국 영화계를 책임질 새 얼굴로 급부상했고, 이때 활동 영역을 넓혀 TV 드라마도 선보인다. 그러다 2016년 인생 드라마 tvN '시그널'이 공개되고,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극 중 장기 미제 전담팀 프로파일러 박해영 경위를 맡아 호평을 받았고, 최고 시청률 12.5%를 기록했다.
보통 남자 배우들이 제대 후 몇 년 간 주춤할 수 있는데, 이제훈은 '시그널'을 통해 다시 한번 도약했고, '시그널'은 한국 드라마사 손꼽히는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종영된 지 7년이 넘었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 아직도 시즌2 제작 요구가 빗발치는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배우로서 이제훈의 강점이라면 영화와 드라마 시리즈 등에서 골고루 히트작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시그널' 이후에도 '박열'(2017), '아이 캔 스피크'(2017), '여우각시별'(2018), '무브 투 헤븐: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2021) '모범택시' 시리즈를 내놨고,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국내 30~40대 주연급 남자 배우 중, 스크린과 TV를 오가며 흥행작을 만드는 톱스타는 손에 꼽힌다. 또 데뷔 후 지금까지 작은 사건 사고나 논란, 구설수 하나 없이 꾸준히 활동한 점도 호감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2년 전, 신인 때부터 함께한 소속사를 나와 홀로서기를 시작한 이제훈. 매니지먼트 컴퍼니온을 설립하고 대표직을 맡고 있으며, 콘텐츠 제작사 '하드컷'도 설립해 단편영화 '블루 해피니스'의 감독 및 시나리오 집필을 완성한 바 있다.
다방면 행보를 펼치고 있으나 본업 연기만큼은 절대 소홀하지 않는 점도 놀랍다. 현재 유해진과 영화 '모럴해저드'를 촬영 중이며, 하반기 구교환과 호흡을 맞춘 영화 '탈주'가 개봉 예정이다. 여기에 MBC 새 드라마 '수사반장 1963'이 연내 촬영에 돌입하고, 기대작 '모범택시3' 등 무려 '차차차차기작'이 확정돼 있다.
N번째 전성기를 맞은 이제훈이 어떤 작품과 연기로 돌아올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SBS '모범택시', '파수꾼' '시그널'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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