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50M 장거리 원더골' 이정빈, "왼발이라 운 좋게 들어갔다... 연습 때 두 번 정도 넣은 게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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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빈이 50미터 장거리 골에 대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언급했다.
이정빈은 "전남이 좋은 팀이라 힘든 경기 예상했다. 전반전을 벤치에서 보았을 때 힘든 경기라 생각했다. 안에 들어가면 어떻게 해야지 그림 그리면서 들어갔기에 팀에 도움이 됐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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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부천)
이정빈이 50미터 장거리 골에 대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언급했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 FC 1995는 7일 오후 1시 30분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2부) 2023 1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5-2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정빈이 1골 2도움, 하모스와 카릴이 각각 3경기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부천은 순위를 5위로 한 계단 끌어 올렸다.
이정빈이 승리의 파랑새가 됐다. 50M 장거리 골로 분위기를 확 바꿔 놓았다. 이정빈은 "전남이 좋은 팀이라 힘든 경기 예상했다. 전반전을 벤치에서 보았을 때 힘든 경기라 생각했다. 안에 들어가면 어떻게 해야지 그림 그리면서 들어갔기에 팀에 도움이 됐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볼을 빼앗을 때 주변에 선수 없을 때 상대 골대를 보는 게 습관이다. 골키퍼가 나와 있더라. 오른발이면 쉽지 않았는데, 왼발이라 운 좋게 들어갔다. 사실 그렇게 때릴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타이밍을 직감했다. 때리는 순간 무회전으로 들어가더라. 골대로 가는 게 보이면서 들어가겠다 싶더라. 장거리로는 공식 경기 처음이다. 연습 때 두 차례 정도 있어서 넣을 수 있었다"라며 장거리 골의 비결을 전했다.
이어진 세리머니로 외국인 선수 하모스가 달려와 이정빈의 축구화를 닦아줬다. 이정빈은 "하모스가 축구화 닦아주기 전에 와서 뭐라고 했는데, 기분이 좋아서 뭐라고 하는 지 몰랐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정빈은 프로 7년 차이지만 최근까지도 부상으로 고생했다. 그는 "김천 상무 전역 후 부상 때문에 많이 못 뛰었다. 무릎, 발목, 종아리 등 군대 있으면서 하체 많이 다쳤다. 올라오면 다치고 그랬다. 지금은 관리 잘 받고 노하우도 생겼다. 지금은 문제 없다. 작년 안양에서 무릎 다쳤다. 태국에선 부상 없이 몸 올리잔 생각으로 했다. 거제어서 몸 올라올 거 같을 때 다쳐서 초반에 많이 뛰지 못했다. 그동안 뛰어도 좋지 못했다. 오늘 같은 날을 꿈꾸고 기다리고 준비했기에 좋은 결과 오지 않았나 싶다"라고 감개무량한 소감을 전했다.
이영민 감독도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며 이정빈을 치켜 세웠다. 이정빈은 "감독님께서 너무 좋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플레이를 감독님이 잘 알고 계신다. 도와주셔서 편하게 할 수 있지 않나 싶다"라고 응답했다.
1골 외에도 2도움까지 올린 이정빈은 "닐손주니어나 박호민도 그렇고, 아무리 내가 잘 패스해도 못 넣는 경우도 있다. 두 선수한테 감사하다고 하는 게 맞는 거 같다. 결정을 해줬기에 도움 올렸다"라고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1경기 3개 공격포인트로 프로 최고의 날을 보낸 이정빈은 "오늘 포인트를 해야겠다는 생각보단 들어가서 경기 상황 바꿔보자 생각으로 들어갔다. 그런 마음가짐 덕에 포인트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팀을 위해 뛰고 싶다"라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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