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女골프 국가대항전서 일본에 완승..4강진출은 무산

미국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에서 열린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한 고진영.사진|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조현정기자] “부담은 컸지만 짜릿한 승리였다. ”(고진영) ,“웃으면서 마무리해 다행이다.”(전인지)

한국여자골프가 국가대항전인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 달러) 조별리그에서 4전 전패로 고전하다 마지막 경기였던 한일전에서 완승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일본에 2승을 거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에서 열린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한 전인지. 사진|AP연합뉴스

이번 대회 조별 리그는 2인 1조로 한 팀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좋은 성적을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로 진행됐다. 고진영-김효주, 전인지-최혜진 조로 팀을 꾸린 한국은 이날 고진영-김효주 조가 유카 사소-시부노 히나코에게 두 홀을 남기고 세 홀 차로 승리했다. 전인지-최혜진 조는 하타오카 나사-후루에 아야카에게 17번 홀까지 세 홀을 이겨 승리를 추가했다.

B조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호주, 태국, 일본과의 조별리그에서 총 6경기에서 2승을 거둬 승점 2점으로 태국(6점), 호주(3.5점)에 이어 조 3위, 일본은 0.5점으로 4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4년 설립된 이 대회에서 한국은 개최국이던 2018년 직전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앞선 4경기에서 호주와 태국에 모두 패해 4강 진출은 물거품이 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에서 열린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한 김효주. 사진|AP연합뉴스

그러나 이날 한일전에서 고진영-김효주 조가 2번 홀(파3)에서 고진영의 버디로 앞서 나간 뒤 8∼10번 홀을 잇달아 따내 한때 4홀 차까지 앞서며 여유있게 승리했다. 최혜진- 전인지 조는 한 홀 차로 박빙의 우위를 지키다 14번 홀(파4)에서 전인지의 버디로 승기를 잡고 17번 홀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고진영은 “모든 한국분들이 승리를 원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이틀보다 부담이 컸고, 더 짜릿한 승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에서 열린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한 최혜진. 사진|AP연합뉴스

전인지는 “웃으면서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네 선수 모두 남은 2023시즌 우승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국,미국, 일본, 스웨덴, 잉글랜드, 태국, 호주, 중국이 A, 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이번 대회에서는 상위 2개국이 4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B조의 태국은 모리야-에리야 쭈타누깐 자매, 패티 타와타나낏-아타야 티띠꾼이 출전해 이날 호주전에서 2승을 더해 조별리그 6경기 전승으로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미국, 스웨덴, 잉글랜드, 중국이 조별예선을 치른 A조에선 스웨덴이 승점 5.5점으로 1위에 올라 호주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스웨덴은 이날 미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카롤린 헤드발이 세계 1위 넬리 코다와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자 릴리아부를 한 홀 차로 제쳤고 마들렌 삭스트룀-마야 스타르크는 대니엘 강-렉시 톰프슨와 비겼다.

2016년 2회 대회 우승팀인 미국은 스웨덴에 이어 A조 2위(3.5점)로 준결승에 올라 태국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중국이 승점 2점으로 3위, 잉글랜드가 1점으로 4위였다.

대회 마지막 날인 8일에는 4강과 결승, 3-4위전이 이어지며,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매치 1경기와 싱글 매치플레이 2경기로 우승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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