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오롱, 英 스포츠카 수입사 ‘로터스코리아’ 출범

정치연 2023. 5. 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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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 공식 수입사인 '로터스코리아'를 출범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로터스 영국 본사와 한국 내 총판 계약을 맺고 로터스코리아 출범 준비에 착수했다.

로터스가 국내 최대 메가 딜러사 중 하나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과 손잡고 사업을 확대하려는 것은 한국 수입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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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 공식 수입사인 ‘로터스코리아’를 출범한다. 수입차 딜러사를 넘어 브랜드 총판권을 갖는 공식 수입사 지위를 확보하며 국내 최대 규모 자동차 유통사로 입지를 확대한다.

로터스 스포츠카 에미라.

7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로터스 영국 본사와 한국 내 총판 계약을 맺고 로터스코리아 출범 준비에 착수했다. 올해 1월 공식 출범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코오롱가(家) 4세 이규호 대표가 이끄는 회사로, 코오롱글로벌 자동차 부문을 인적 분할해 설립됐다. BMW를 비롯해 아우디, 볼보, 지프 등의 국내 딜러권을 보유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최근 로터스코리아를 담당할 채용에 나서며 새로운 전담 조직을 꾸리고 있다. 상품 기획과 기술 지원, 브랜드 마케팅, 차량 인증 분야에서 수입차 업계 경력직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관계자는 “로터스코리아 출범을 위해 채용 등 조직 개편을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면서 “로터스를 위한 전시장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더 상세한 내용은 상반기 중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코오롱모빌리티 출범식에서 각자대표인 이규호 사장(완쪽)과 전철원 사장이 사기를 흔들고 있다.

로터스는 영국을 대표하는 경량 수제 스포츠카 전문 브랜드로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1996년 기아가 라이센스를 확보해 생산·판매했던 스포츠카 ‘엘란’을 개발한 회사다. 2007년 딜러사를 통해 국내에 처음 진출한 로터스는 마니아적 제품 특성, 판매 네트워크 부족 등의 한계로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

로터스가 국내 최대 메가 딜러사 중 하나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과 손잡고 사업을 확대하려는 것은 한국 수입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로터스 최대 주주인 중국 저장지리홀딩그룹 경영진의 강력한 사업 확대 의지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리차 지주사인 저장지리홀딩그룹은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둔 볼보, 폴스타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로터스가 개발 중인 고성능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엘레트레.

수입차 업계 고위 관계자는 “저장지리홀딩그룹이 페라리, 람보르기니, 맥라렌 등 고가 스포츠카 판매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한국 시장에 주목해 왔다”면서 “자동차 유통 사업을 확장하려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과 로터스의 한국 사업을 제대로 해보고 싶었던 저장지리홀딩스그룹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사업 진행이 급물살을 탄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판매가 부진했던 과거와 달리 로터스 국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터스는 대주주의 전폭적인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경량 스포츠카 제품군에서 벗어나 고성능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엘레트레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새로 개발하고 있다. 전국에 네트워크를 갖춘 코오롱모빌리티의 수입차 사업 노하우가 로터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단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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