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리 방한에 둘로 갈라진 대통령실앞…"환영"vs"규탄" 집회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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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방한한 7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진보·보수단체의 집회와 기자회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한일정상회담이 진행되는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은 오전 11시부터 양측 단체의 집회로 둘로 갈라졌다.
먼저 진보성향 시민단체인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이날 오후 2시쯤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강제동원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배상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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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방한한 7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진보·보수단체의 집회와 기자회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한일정상회담이 진행되는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은 오전 11시부터 양측 단체의 집회로 둘로 갈라졌다.
먼저 진보성향 시민단체인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이날 오후 2시쯤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강제동원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배상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일본의 강제동원 사죄와 배상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유하고 있다는 일본 주장 철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중단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를 촉구했다.
박석운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공동대표는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 총리가 오는 것에 환영하길 희망하지만 도저히 그러기 힘든 상황이다"며 "현재 일본 정부는 역사 정의를 배반하고 동아시아 평화를 해치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연희 겨레하나 사무총장도 "이번 정상회담은 강제동원 해법으로 구걸한 것이다"며 "역사를 팔아서 얻을 한미일, 한일 군사협력은 한반도를 위기로 몰아넣을 것이다"고 규탄했다.
이에 앞서 대학생연합단체 평화나비네트워크와 진보 성향 시민단체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회원들도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쟁범죄 사죄 없이 진행되는 한일 정상회담을 규탄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에 공식 사죄를 요청해 역사문제를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신자유연대와 한미일동맹강화국민운동본부 등 회원들도 이날 오전부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맞불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일장기를 흔들며 "기시다 일본 총리의 방문을 환영한다"고 외쳤다. 이어 "반일 팔이를 그만하라"며 도발하기도 했다. 양측 간에 충돌은 없었다.
용산 집무실 앞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관저 인근에서도 진보단체인 평화회복시민연대 회원들이 오후 2시부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정상회담은 오후 3시 30분쯤 시작됐다. 정상회담 핵심 의제는 안보와 첨단산업, 과학기술, 청년·문화 협력 등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회담 뒤엔 공동 회견을 열어 그 결과를 발표하고 만찬을 함께할 계획이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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