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FTX 파산 피해자 지원 기금으로 거래막힌 코인 先지급
컴투스홀딩스가 FTX 거래소 파산 사태로 출금이 막힌 엑스플라(XPLA) 코인 투자자들에 대한 지원에 돌입했다. XPLA는 컴투스홀딩스가 개발한 글로벌 블록체인 메인넷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파산과 관련해 블록체인 프로젝트 차원에서 피해를 입은 홀더(투자자)에 대한 구제책을 마련한 업계 첫 사례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전반의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XPLA는 FTX 거래소 파산 사태와 관련된 개인 홀더들에게 XPLA 물량 지원을 시작했다. XPLA재단 승인을 거쳐 예비 항목으로 배정된 XPLA 물량을 FTX 내의 XPLA 투자자들에게 우선 지급하는 형태다. 절차를 마친 홀더들은 이미 FTX에 보관된 수량만큼의 XPLA 코인을 지급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XPLA 팀은 지난해 11월 FTX 거래소 파산 직후 개인 홀더들을 지원하기 위한 '릴리프 펀드 서포트(Relief Fund Support)'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사태 파악, 피해 조사, 교차 검증, 국제 법률 검토, 지원 방안 모색 등의 과정을 거쳐 진행됐다. 지난 2월에는 리저브 물량 활용을 위한 거버넌스 투표를 진행했다. 해당 투표는 75.32%가 참여하고 100% 찬성으로 가결돼 구제 기금을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FTX 지갑에 보관된 XPLA 코인 물량은 재단이 인수하고, XPLA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XPLA를 우선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졌다.
XPLA는 웹3.0 게임, 메타버스, NFT 마켓플레이스 등 디지털 콘텐츠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글로벌 메인넷을 지향하고 있다. XLPA의 전신인 C2X 토큰은 지난해 3월 FTX를 통해 초기 판매(IEO)를 진행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지난해 5월 발생한 테라·루나 폭락 사태 때 자체 메인넷으로 전환하고 XLPA로 리브랜딩을 완료했다. 올해 컴투스의 핵심 지식재산권(IP)인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등 다양한 게임을 탑재해 본격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폴 킴 XPLA 팀 리더는 "FTX 거래소의 파산 이후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홀더 지원을 시도했지만, 안타깝게도 실제 지원으로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면서 "(이번 지원 활동이) 업계 전반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선례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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