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매직 통했다...예산시장 재개장 한달새 23만명 방문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5. 7. 16: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 출처 = 더본코리아]
지난달 1일 재개장한 예산시장이 한달 만에 23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에서 주목받는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셈이다.

7일 예산군에 따르면, 백종원의 더본코리아와 함께 추진하는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추가 청년창업해 재개장한 지 한 달 만에 23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군에 따르면 평일에는 6000∼7000여명, 주말에는 2만∼3만명이 방문했다. 특히 재개장 이후 현장 식사 외에도 음식과 주류 등 포장 주문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등장한 메뉴는 제주은갈치를 비롯해 볼카츠·수제어묵·만두·소시지·고기튀김·빈대떡·우동·꽈배기·전통주 보틀샵 등이다. 기존 메뉴에 풍성한 메뉴를 더해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는 평가다.

이번에 선발된 추가 청년창업자들은 400여명이 응모해 그 중 10여명이 선발돼 창업자에 맞는 메뉴에 맞춰 더본외식산업개발원에서 창업교육을 이수했다.

앞서 백종원 대표는 예산시장 신메뉴 개발 과정을 공개한 바 있다.

백종원의 더본코리아가 재창업 이후 활성화된 예산시장 모습.[사진출처 = 예산군]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는 ‘백종원 시장이 되다 14화 시장 메뉴 개발비가 얼마라고요…? 이게 진짜 다 들어가나요?!’ 영상이 올라왔다.

백종원은 고기말이 튀김, 우동, 냉모밀, 빈대떡, 꼬치 어묵, 소시지 등 6개 메뉴를 직접 맛보며 피드백을 전달했다. 음식 식감과 재료부터 냉모밀 육수의 해동 상태도 확인했다.

백종원은 “누가 메뉴 개발 비용을 물어보면 메뉴 하나 당 최소 1000만원~8000만원까지 정도 한다”면서 “나한테 보고하기까지 이 친구가 어묵꼬치 1000개는 했겠지. 우리 회사라 한 달 정도에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올인해도 2~3개월은 걸린다”면서 “물론 내가 똑똑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이라고 덧붙여 직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이 영상엔 백종원이 해당 메뉴를 판매하게 될 예비 창업자들을 만나는 모습도 담겼다.

백종원은 “시장 살리기가 아니라 지역 활성화가 목표”라며 “궁극적으로 예산시장을 시작으로 지역 (상권에 손님을) 분산시키는 게 목적이다. 많은 분들이 지역을 경험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백종원은 시장 인근 상인들을 만나 상권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했다.

인근 정육점 사장을 만난 백종원은 “알기 쉬운 부위를 싸게 팔아야 한다”며 “예산에 가서 고기만 사 와도 득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해보자”고 제안했다. 사장은 삼겹살보다 저렴한 ‘1인분 7600원’에 LA갈비 판매를 결심하게 됐다.

백종원은 이날 분식집도 찾았다. 백종원은 호떡을 맛본 후 더 나은 레시피를 고민했다. 깨호떡에서 만족하지 못한 백종원은 사과 조림을 넣는 방식을 고안했다. 그렇게 해 다시 분식집을 찾은 백종원은 현장에서 만들어진 ‘사과 호떡’을 먹어보고는 “너무 맛있다. 개인적으로 죽인다”고 호평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