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대통령실 현관서 기시다 영접…의장대 사열

대통령실 잔디마당서 공식 환영식…취임 후 가장 성대한 규모로 알려져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 이어 공동 기자회견

윤석열 대통령이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정상회담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기시다 총리 방한을 환영하는 공식 환영식을 개최했다. 김건희 여사도 환영식에 참석해 기시다 총리와 동행한 유코 여사를 만났다. 취임 후 가장 성대한 규모 환영식이며 국빈급 예우 수준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국기 게양대에는 이날 오전부터 태극기와 일장기가 나란히 걸렸다.

한일 정상은 단상에 나란히 서 일본 국가와 애국가 연주를 차례로 들은 뒤 레드카펫이 깔린 잔디마당으로 내려와 국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양국 주요 참모들과 악수로 인사를 나누고 대통령실 청사로 입장했다.

두 정상의 대좌는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지난 3월16일 이후 52일 만이다. 기시다 총리의 답방으로 12년 만의 ‘셔틀 외교’ 재개라는 의미가 있다. 정상 셔틀 외교는 2011년 10월 당시 노다 요시히코 총리 방한 이후 약 12년 만에 재개됐다.

윤 대통령 취임 후 한일정상회담 개최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유엔총회 약식회담, 지난해 11월 아세안 정상회의(캄보디아 프놈펜) 계기의 회담, 지난 3월 윤 대통령 방일회담에 이어 네 번째다.

양 정상은 공식 환영식에 이어 소수 참모만 배석하는 소인수 회담, 확대 회담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 회담에서는 한일 안보 협력 강화와 미래세대 교류 확대,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과거사 문제가 거론될지도 주목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