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1일 `한강 멍때리기 대회` 개최

<사진=서울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오는 21일 16시 한강 잠수교에서 '2023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는 총 70팀이 멍때리기 경쟁에 나선다.

참가자들은 대회가 진행되는 90분 동안 어떤 행동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대회 중 말은 할 수 없고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색깔 카드를 통해 물과 부채질 등 총 4가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멍때리기에 실패하면 '퇴장 카드'를 받고 경기장 밖으로 끌려 나간다.

대회 우승자는 '심박수 그래프'와 '현장 시민투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참가자들이 착용한 암밴드형 심박 측정기를 15분마다 확인해 그린 심박수 그래프를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한다.

참가자 모집 기간은 8일부터 11일까지이며, 멍때리기 대회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당일 15시부터 19시까지 현장을 방문한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일상다멍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주용태 한강사업본부장은 "일 년에 한 번 한강을 바라보며 직장, 학업, 육아 등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이색적인 대회"라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