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강수연 1주기..'영화롭게 오랫동안' 영원할 우리의 배우 [Oh!쎈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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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큰 별, 배우 강수연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연상호 감독은 "한국영화 그 자체였던 분. 선배님 편히 쉬세요. 선배님과 함께한 지난 1년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라는 메시지로 추모의 뜻을 전했다.
7일부터 9일까지 메가박스 성수에서 1주기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이 진행된다.
불변의 배우 강수연,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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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대한민국의 큰 별, 배우 강수연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그가 남긴 연기와 작품은 여전히 대중의 가슴 속에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강수연은 지난해 5월 5일 오후 5시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CPR(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뇌출혈로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수술도 쉽지 않은 상태였는데 이틀 만인 7일 결국 세상을 떠났다. 향년 55세.
당시 강수연은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신작 '정이'로 복귀를 앞두고 있던 상황. 하지만 뜻밖의 비보에 ‘정이’는 고인의 유작이 됐다. 연상호 감독은 “한국영화 그 자체였던 분. 선배님 편히 쉬세요. 선배님과 함께한 지난 1년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라는 메시지로 추모의 뜻을 전했다.
지난 1969년부터 동양방송 전속 아역 배우로 활동을 시작한 강수연은 1983년 드라마 '고교생 일기'로 하이틴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씨받이', '아제 아제 바라아제',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경마장 가는 길', '그대안의 블루', 드라마 '여인천하' 등 수많은 흥행작을 남겼다.
'씨받이'(1986)를 통해 44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여우주연상,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를 통해 16회 모스크바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일찌감치 ‘월드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 1998년부터 BIFF 집행위원을 맡았고 2015년엔 공동집행위원장에 선출돼 한국 영화 발전에 앞장섰다.
갑작스럽게 그를 잃은 한국영화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이병헌, 차태현, 유해진, 설경구, 양동근, 문성근, 김아중, 정유미, 문희, 심권호, 김동호, 봉준호 감독, 언상호 감독,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특히 임권택 감독은 “내가 나이가 많으니 곧 죽을 텐데 영결식 조사나 뭐든 강수연이 와서 읽어 주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거꾸로 됐다. 나하고 강수연이랑 바뀐 것 같다. 강수연은 더 많이 살다가 갔어야 했는데”라고 안타까워해 많은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대한민국 영화계는 그를 잊지 않으려고 추모전을 마련했다. 7일부터 9일까지 메가박스 성수에서 1주기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이 진행된다. 고인이 남긴 작품들을 다시 보고 선후배 배우들과 영화 관계자들이 관객들을 만나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불변의 배우 강수연,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떠나지 않았다. 작품 속 강수연의 연기는 영원히 빛날 터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추모사업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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