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점 중요치 않아"…이재용의 뚝심, 바이오서 '제2의 반도체 신화'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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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사업에서 글로벌 시장을 재패한 삼성은 10년 전 바이오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바이오 시밀러(복제약) 분야에 뛰어들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제2의 반도체 신화'를 바이오 분야에서 쓰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고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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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사업에서 글로벌 시장을 재패한 삼성은 10년 전 바이오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바이오 시밀러(복제약) 분야에 뛰어들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제2의 반도체 신화'를 바이오 분야에서 쓰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고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호아킨 두아토 J&J(존슨앤존슨) CEO(최고경영자)와 지오반니 카포리오 BMS 등 삼성의 바이오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와 인연이 있거나, 글로벌 사업 확대에 도움이 될 미국 기업 대표들과 만났다.
내수만으론 사업 규모를 확대하기 어려운 바이오 사업은 글로벌 네트워크가 관건이다. 삼성이 주력하고 있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은 규모의 경제가 뒷받침 돼야하는 제약 비즈니스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세계최대 규모인 연간 60만4000L(리터) 규모 시설을 마련해 주요 고객사들의 주문을 기다리고 있다.
이 회장은 회장 취임 전부터 바이오 사업을 직접 챙겨 왔다. 2010년 후반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한 이후 이 회장은 꾸준히 바이오 사업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2015년과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3·4공장 준공식에 모두 참석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2018년 발표한 18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계획에도 반도체와 바이오를 핵심 사업으로 손꼽았다. 이 회장은 2015년 부회장 시절에도 중국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삼성은 IT(정보기술), 의학, 바이오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미국·독일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뒤늦게 바이오 뛰어들었지만 이 회장의 지시 아래 공격적인 투자로 경쟁업체와 기술력을 벌이는 '초격차'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해 준공된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건설에는 2조원 가량이 투입됐고, 생산능력은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삼성은 2032년까지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해 11만평 규모의 '제2 캠퍼스'를 조성하고, 이곳에 바이오 공장 4개를 추가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6개 바이오 시밀러 제품을 시판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으로 제품 파이프라인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수준으로 사업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항암·항염 치료제 위주로 구성된 파이프라인을 앞으로 안과, 희귀질환, 골다공증 등 난치병 분야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비교적 짧은 사업 기간에도 불구하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 이를 통한 미래 성장산업 선점과 압도적인 제조 기술력을 통해 CDMO분야 글로벌 1 위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생산 기술과 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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