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대게파티' 전주엔 '알록달록' 한복 행렬…연휴 마지막날 ‘전국 북적’(종합)

윤왕근 기자 강교현 기자 고동명 기자 2023. 5. 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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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마지막날인 7일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전국 곳곳 관광지와 축제장에는 연휴의 마지막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비가 그친 강원 동해에는 올해 처음 열린 '2023 동해항 크랩킹 페스타'에 10만명이 넘는 구름인파가 몰려들었다.

이날 전북 전주한옥마을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편 연휴 간 비바람이 이어진 제주는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도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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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크랩킹 페스타'에 12만 인파…전주 한옥마을에도 인파 북적
관광특수 기대했던 제주는 나흘 간 이어진 폭우에 '허탈'
7일 열린 '2023 제1회 동해항 크랩킹 페스타'를 찾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맨손잡기 체험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동해시 제공) 2023.5.7/뉴스1

(전국=뉴스1) 윤왕근 강교현 고동명 기자 = 연휴 마지막날인 7일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전국 곳곳 관광지와 축제장에는 연휴의 마지막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비가 그친 강원 동해에는 올해 처음 열린 '2023 동해항 크랩킹 페스타'에 10만명이 넘는 구름인파가 몰려들었다.

축제 마지막날인 이날 축제가 열린 추암 러시아대게마을 일대는 쉴새없이 이어지는 차량으로 진입도로가 이미 주차장이 됐고, 멀찌감치 차를 대놓고 걸어 들어오는 방문객들도 상당 수였다.

축제장에서는 러시아산 대게와 킹크랩을 시중의 절반 가격인 각각 3만원과 5만원에 판매해, 저렴한 값에 크랩류를 구입하려는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최소 1시간 가까이 기다려야만 대게를 구입할 수 있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대게어묵, 대게라면 등 대게를 활용한 음식들이 선보인 먹거리 장터에도 인파가 몰려 식재료가 동이 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어 크랩뜰 낚시체험, 크랩 맨손잡기 등 체험행사도 마련돼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아이부터 고령층까지 전 세대가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축제장을 찾은 최민균씨(37·동해)는 "연휴 궂은 날씨 때문에 아이, 부모님과 놀러가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지역에서 큰 대게축제가 열렸다고 해서 와봤다"며 "대게를 저렴하게 사서 좋았고, 크랩 맨손잡기 등 체험 행사도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연휴 마지막 날인 7일 비 내리는 전북 전주한옥마을에서 관광객들이 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2023.5.7/뉴스1 ⓒ News1 강교현 기자

이날 전북 전주한옥마을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전주한옥마을 인근 도로는 정체된 차량으로 가득찼다. 이 차량 행렬은 공용주차장 입구까지 길게 이어져 몰린 인파를 짐작케 했다. 주차장 안쪽에서는 차 댈 자리를 찾아 헤매고 있는 차량들도 눈에 들어왔다.

점심시간을 맞은 유명 음식점들은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이 뒤엉켜 있는 모습도 보였다.

비가 내리지만 포근한 기온에 나들이객들의 옷차림도 제법 가벼운 모습이었다.

태조 어진을 모신 경기전과 인근은 알록달록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형형색색 우산을 든 관광객들이 거리를 수놓았다.

가족과 연인, 친구 등 무리지은 나들이객들은 비오는 한옥마을 거리를 배경삼아 기념사진을 찍으며 웃음 꽃을 피웠다. 우비와 장화를 착용한 채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초등학생 딸과 나온 서모씨(43)는 "어린이날에는 비가 너무 많이 내려 나가지 못하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 아이에게 내심 미안했다"며 "오늘은 비도 적당히 오고 좋아하는 아이 모습을 보니 나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연휴 마지막날인 7일 오후 관광객들이 제주국제공항 출발층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2023.5.7/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한편 연휴 간 비바람이 이어진 제주는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도 비가 내렸다.

궂은 날씨가 이어져 관광객은 물론 도민들도 나들이를 포기하거나 실내 관광지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도내 한 실내 관광지 관계자는 "어린이날에는 입장객이 늘기는 하나 비가 와서인지 평소보다 많은 입장객이 몰렸다"고 말했다.

비와 함께 초속 20m 이상의 태풍급 강풍이 불며 4~5일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200편 이상이 결항한 사태가 빚어졌다. 이 가운데에는 33개교 수학여행단 6000여 명이 포함됐다. 일부 학교는 이틀 이상 발이 묶이거나 고향으로 바로가는 항공편이 없어 버스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떠나지못한 체류객도 문제였지만 연휴 기간 하루 입도객수가 예상보다 최대 절반이나 줄었다.

제주관광협회는 애초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17만4000명(외국인 6000명), 하루 평균 4만3500명이 제주에 온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대규모 결항과 그 여파로 실제 입도객은 4일 1만9739명, 5일 2만6907명으로이틀간은 예상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항공편이 정상화한 6일에도 3만1856명에 그쳤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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