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모본으로 불렸던 야구 유망주, 부사관 임관했다

김현희 2023. 5. 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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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고교야구에서 '리틀 모본(Mo Vaughn, 前 뉴욕 메츠 거포)'으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던 포수 모겸(20)의 최근 근황이 전달됐다.

"잦은 부상으로 공황장애가 오면서 야구장에도 못 갔다. 정말 야구공조차 보기 싫었다. 말 그대로 자포자기했던 상태였다. 그래서 새로운 길을 찾다가 부사관이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라는 모겸은 "하지만, 처음 마음을 먹게 되면서 막상 또 막막해지더라. 하지만, 야구를 그만 둔 만큼, 이번만은 포기하려고 하지 않았다. 공부의 기본부터 다시 배웠다. 야구 할 때보다 더 열심히 했다. 그래서 결국 합격했고, 또 임관도 하게 됐다. 이제는 야구 선수 모겸이 아닌, 정예 공군 '하사 모겸'으로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실천하겠다."는 이야기로 임관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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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보고에서 포수로 활약했던 모겸, 야구 그만 둔 이후 부사관 임관
중학 시절, U-15 대표팀에도 선발됐던 '리틀 모본' 모겸. 사진=모겸 본인 제공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한때 고교야구에서 '리틀 모본(Mo Vaughn, 前 뉴욕 메츠 거포)'으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던 포수 모겸(20)의 최근 근황이 전달됐다.

어머니 박민아 씨에 따르면, 최근 모겸이 공군 부사관에 합격한 이후 얼마 전 임관에 성공했음을 알려왔다. 재작년 부산정보고에서 포수로 이름을 올린 후 2년 만의 일이다.

중학 시절부터 거포로 이름을 알리며, U-15 대표팀에도 승선했던 모겸은 당시 경남지역 학교들이 눈독을 들이던 유망주였다. 185cm, 95kg에 달하는 체격조건만 보아도 미래가 기대되는 거포였다. 실제로 마산용마고에서도 모겸 스카우트에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당시 포항중학교 졸업 예정이었던 그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다만, 고교 입학 이후에는 부상으로 제 기량을 끌어올리지 못했고, 이로 인하여 야구를 할수록 힘든 상황이 계속 발생했다고 한다. 이에 3학년 2학기를 앞두고 눈물로 야구 방망이를 놓으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야구 특기자 자격으로 대학 입시를 치를 수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본인의 장래를 스스로 찾기 시작했다.

그래서 결심한 것이 공군 부사관이었다. 모겸은 "사실 고교시절 때까지만 해도 야구가 전부인 줄 알았다."라며 담담하게 임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는 한편, 야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서도 이제는 의연하게 이야기를 할 만큼 밝아졌다고 한다.

형 모준(사진 우측)과 함께 사진촬영에 임한 모겸(사진 좌측). 육군 병사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 형은 동생의 임관을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사진=모겸 본인 제공

"잦은 부상으로 공황장애가 오면서 야구장에도 못 갔다. 정말 야구공조차 보기 싫었다. 말 그대로 자포자기했던 상태였다. 그래서 새로운 길을 찾다가 부사관이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라는 모겸은 "하지만, 처음 마음을 먹게 되면서 막상 또 막막해지더라. 하지만, 야구를 그만 둔 만큼, 이번만은 포기하려고 하지 않았다. 공부의 기본부터 다시 배웠다. 야구 할 때보다 더 열심히 했다. 그래서 결국 합격했고, 또 임관도 하게 됐다. 이제는 야구 선수 모겸이 아닌, 정예 공군 '하사 모겸'으로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실천하겠다."는 이야기로 임관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비록 야구를 그만두었지만, 제2의 길을 스스로 찾아 나선 모겸. "국제평화 유지에 이바지하는 그 사명을 전역하는 그 순간까지 간직하겠다."라며 오는 일요일(7일), 다시 보수교육 수료를 위하여 부대에 복귀한다. 야구로 배웠던 인생을 이번에는 또 다른 인생으로 이어가는 '리틀 모본'의 앞날에 무운을 기원한다.

공군 하사, 모겸의 임관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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