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뒤 얼굴 바꾼 日 '묻지마 살인 사건' 용의자, 시작은 동물 죽이기였다

주나연 2023. 5. 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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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묻지마 살인 사건' 용의자로 지난 2021년 체포된 오카니와 요시유키.

짙은 눈과 높은 콧대를 가진 얼굴로 주목 받았지만 그의 과거 사진이 퍼지며 더 큰 이목을 끌었는데, 알고 보니 그는 일가족을 살해한 뒤 성형 수술을 받은 살인마였습니다.

그렇게 1년이 흐른 뒤 과거 전과자들을 대조하다 오카니와를 용의자로 체포한 경찰은 조사 끝에 그가 묻지마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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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는 뱀·벌레, 중학생 때는 동물들 살해... 결국 '묻지마 살인마' 되다

일본에서 '묻지마 살인 사건' 용의자로 지난 2021년 체포된 오카니와 요시유키. 짙은 눈과 높은 콧대를 가진 얼굴로 주목 받았지만 그의 과거 사진이 퍼지며 더 큰 이목을 끌었는데, 알고 보니 그는 일가족을 살해한 뒤 성형 수술을 받은 살인마였습니다.

지난 2021년 오카니와 요시유키 체포 당시 모습 / 사진=일본 FNN



지난 2019년 일본 이바라키현 사카이마치의 한 주택에서는 부부가 흉기에 여러 차례 찔린 채 숨지고, 그들의 아들과 딸도 부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일본 경찰은 금품을 노린 흔적도 없고 주택이 외진 곳에 있어 이를 원한관계에 의한 살인이라고 추정했지만, 범인을 찾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1년이 흐른 뒤 과거 전과자들을 대조하다 오카니와를 용의자로 체포한 경찰은 조사 끝에 그가 묻지마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피해자 일가와는 전혀 접점이 없었지만 용의자가 현장 주위를 조사한 흔적과 촬영한 영상 등을 발견하고 현장에 신고 간 신발을 찾으면서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그의 어린 시절이 알려지며 일본 사회가 더 큰 충격에 빠졌는데, 오카니와는 한때 조부가 고액납세자 순위에 오를 정도로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과보호 속에서 자라며 이런 인격을 갖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뱀이나 벌레를 죽이기 시작한 그는 중학생 때는 동물을 상대로 잔인성을 보여왔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2학년 때는 그가 가방에서 꺼낸 커다란 잼 용기 안에 고양이의 머리가 잘린 채 들어있었는데, 동급생들은 그가 죽은 고양이 사진을 종종 보여주면서 "언젠가 사람을 죽이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당시 선생님은 그의 어머니에게 "고양이를 많이 죽이고 있는 것 같다. 다음에는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닐까 걱정된다"며 자퇴를 권하기도 했습니다.

그 뒤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오카니와는 길을 지나던 중3 여학생의 턱 근처를 흉기로 찔렀고 2주 뒤에는 8세 소녀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혀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당시 그는 차량이나 헛간 등을 태우는 방화 사건도 여섯 차례나 일으켰던 상태였고, 자택에서는 71개의 칼이 발견됐습니다. 검사 결과 '전반적 발달장애' 판정을 받은 그는 소년범 수용시설에서 5년을 보낸 뒤 귀향해 다음 범행을 준비하다가 위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묻지마 살인 사건으로 체포되기 전인 지난 2020년, 그는 소지불가한 흉기와 유황 45kg 등을 소지해 화재 예방 조례를 위반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그는 쌍커풀 없는 눈에 동그란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2020년 화재 예방 조례 위반 혐의로 체포된 오카니와 요시유키 / 사진=일본 교도 통신



그러다 지난 2021년 5월 체포된 그는 달라진 얼굴을 하고 있었으며, 이어 9월에는 살인죄 및 살인미수죄, 상해죄, 주거침입죄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경찰은 오카니와가 코바야시 부부를 살해한 후 도망 다니면서 성형 수술을 하고 개명을 함으로써 수사망을 피해온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주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uliet312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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