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출근하니 김부장이 소리치네요…“그 옷 어디서 샀어?”
신축·통기성 등 갖춰 인기
자전거·스크린골프 등 활용
#직장인 B씨는 일주일에 두어 번씩 출근 전 사무실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스크린 골프 연습장을 방문한다. 그러다 보니 출근할 때 평상복처럼 보이지만 골프 연습에 지장을 주지 않는 기능성 셔츠와 바지를 걸치곤 한다.
출근 전후나 점심 시간 등 자투리 시간에 자전거나 골프 등 레저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패션업계가 스포츠웨어를 일상복처럼 입는 애슬레저룩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봄·여름 시즌에는 안다르와 F&F, 보브 등이 잇달아 신상을 내놨다. 애슬레저는 운동과 레저의 합성어다.
애슬레저룩으로 잘 알려진 안다르는 지난 1분기에만 폴로티셔츠, 자켓 등 신제품 19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안다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데다 일상 속에서 효율적으로 레저 활동을 즐기는 ‘마이크로 어드벤처’가 뜨면서 비즈니스룩처럼 보이지만 언제 어디서나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애슬레저룩이 주목받으며 많은 제품을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최근 내놓은 맨즈 클래식 스트라이프 셔츠는 비즈니스 셔츠 디자인이지만 골프 연습할 때 입을 수 있도록 신축성·통기성을 갖춘 데다 다림질 없이 세탁기로만 관리해도 된다. 지난달에는 MZ세대 중심으로 급부상한 테니스를 겨냥해 애슬레저룩 노하우를 담은 플리츠원피스 등 테니스웨어를 내놓기도 했다.
F&F가 전개하는 MLB도 지난달 말께 프리미엄 애슬레저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맨투맨과 바람막이, 모자, 가방, 신발 등을 출시했는데 주력 제품은 반집업 맨투맨으로 단정한 느낌을 주는 카라가 특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국내 도입해 운영중인 보브 역시 3월 애슬레저 시장 공략 위해 스포츠 라인 ‘브이-스포츠’를 출시했다. 깔끔한 디자인과 골프·테니스 등 스포츠는 물론 일상에서도 입기 좋도록 블랙·화이트 색감을 살려 2030 여성 운동족을 겨냥한 라인이다. 주력 제품은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을 갖춘 나일론 점퍼이며, 이밖에 스커트, 액세서리 등 30여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스포츠가 패션업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며 “출근은 물론 격식 있는 자리에서도 입을 수 있으면서 운동복처럼 기능성을 갖춘 애슬레저 비즈니스 웨어나 고프코어룩 등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엔데믹 이후 야외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면서 애슬레저룩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일부 애슬레저 업체들은 해외로도 뻗어나가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전개하는 브랜드 젝시믹스는 중국 상해에 1호 매장을 열었고,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웨어의 경우 지난해 일본에 단독 매장을 연 데 이어 태국, 중동, 유럽, 미주 국가 등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겠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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