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진 교회 가지 말고 일하라? 태영호 “그건 오해, 나도 기독교인”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7일 과거 자기 보좌진의 일요일 교회 참석을 문제 삼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모 언론 기사에서 제가 보좌진 근무 형평성을 위해 3개월씩 일요일 지역구 교대 근무를 말하는 과정에서 한 보좌진이 ‘일요일에 근무가 어렵다’고 하여 그 이유를 물은 것이 마치 일요일에 교회에 가는 것 자체를 문제 삼았다는 식으로 비쳤다”며 “이는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했다.
태 최고위원은 본지 통화에서 “나도 주일마다 지역구에 있는 서울 강남의 한 교회를 다니는데, 보좌진이 교회에 가지 못하게 했겠느냐”며 “보도에 나온 ‘북한에는 종교가 없으니 교회를 가는 것도 이해를 잘 못 하는 것 같았다’는 전직 보좌진의 이야기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태 최고위원과 현직 보좌진은 당시 상황에 대해 “의원실 보좌진이 3개월마다 번갈아가며 지역구 사무소 근무를 하는데, 한 20대 보좌진이 자기 차례가 되자 일요일 교회 참석을 이유로 근무를 거부하며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태 최고위원이 지역구 사무소 근무 방식에 예외가 생기면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이것이 ‘교회에 가지 말고 일하라’는 뜻으로 와전됐다는 취지다.
태 최고위원은 “제 지역구인 서울 강남갑에는 대형 교회가 많고, 기독교인도 많은데 ‘평양 스타일’ 기사가 나간 뒤 여러 목사님으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아 경위를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며 “제가 기독교인인데 보좌진 교회 참석을 보장 안 해주겠느냐”고 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종교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북한에 종교가 말살되지 않고 남아있었으면 지금처럼 3대 세습 독재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독일 통일에 분수령이 된 것도 80년대 초부터 동독의 드레스덴이나 라이프치히와 같은 도시들의 여러 교회에서 시작됐던 평화 예배 후에 이어졌던 집회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한반도 통일 전후 과정에서 종교의 역할이 매우 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기독교의 사랑이 북한 주민들의 마음속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증오를 걷어내고, 남한 주민들과의 화합을 이루어 낼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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