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댁에 이 냉장고 있으면 리콜하세요”…화재 작년 163건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5. 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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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의 자발적 리콜 대상 모델. [사진 출처 국가기술표준원, 연합뉴스]
정부가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 댁 김치냉장고 안전 점검 홍보 캠페인을 펼친다고 7일 밝혔다. 화재 위험으로 리콜 대상이 된 노후 김치냉장고가 있는지 확인하자는 취지다.

정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표준기술원은 이날부터 리콜 대상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 화재 예방 홍보 캠페인에 나선다.

대상 제품은 위니아가 지난 2005년 9월 이전 생산한 뚜껑형 딤채 김치냉장고 412개 모델이다. 이들 모델은 장기간 사용에 따른 릴레이 부품의 트래킹 현상 등으로 화재 우려가 있어 2020년 12월부터 리콜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제품이 오래된 만큼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장기간 사용하는 가정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리콜 시작 후 발생한 화재는 총 417건으로 ▲2020년 12월 21건 ▲2021년 198건 ▲2022년 163건 ▲2023년 1분기 35건 등이다.

정부가 화재 사례를 분석한 결과, 소유자 대부분의 연령이 50대 이상(94.2%)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표원은 이번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 댁을 방문한 자녀가 김치냉장고를 직접 점검해드리면 리콜 이행률이 올라가는 동시에 화재사고 예방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표원은 또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눈높이 홍보를 하기 위한 만화를 직접 제작해 한국유치원총연합회와 시도 교육청을 통해 온라인 배포했다. 조부모님을 대신해 김치냉장고를 점검해 달라는 취지다.

국표원은 한국소비자원과도 연계해 소비자 안전 모니터단을 활용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와 SRT 역사 광고 등 생활밀착형 홍보도 전개하기로 했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번 어버이날 부모님 댁의 노후 김치냉장고를 점검해드리는 것이 안전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드리는 것”이라며 “리콜 대상 제품으로 확인되면 사용을 멈추고 제조사에 신고해 신속하게 안전 조치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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