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합니다" 손 씻을 때 2곡을?…'코로나 빗장' 연 후 개인 방역은
정심교 기자 2023. 5. 7. 15:36
'코로나19 빗장'이 풀리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5일(제네바 현지 시각)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선포를 해제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질병관리청도 국내 코로나19 위기 단계 하향 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 위기 단계 조정 로드맵'과 이에 따른 단계적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심각'에서 '경계'로 위기 단계 하향 조정 등을 포함한 1단계 조치계획을 5월 중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로드맵에 따라 위기 단계가 '경계'로 하향될 경우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의무 기간이 7일에서 5일로 짧아지는 등 국가 방역 수칙은 완화한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자가 1만5573명(5일 기준)으로 '불씨'가 남아있는 데다, 실내(병원·약국 등 일부 감염취약시설 제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독감·감기 등 또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이 급증하면서 개인 방역 수칙을 점검해볼 때다. 지키면 손해 볼 것 없는 개인 방역 수칙을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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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씻기는 30초 이상, 6단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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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손 씻기를 '가장 경제적이며 효과적인 감염 예방법'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식사 전, 귀가 후, 화장실 이용 후, 코를 풀거나 기침·재채기를 한 후엔 손을 철저히 씻는다. 손을 씻기 전엔 손으로 코를 만지거나 눈을 비비지 않도록 한다. 손을 제대로 씻으려면 6단계 수칙을 따라 해보자. 1단계로,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른다. 2단계로,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른다. 3단계는 손바닥을 마주 대고 손깍지를 낀 채 손가락 사이 사이를 문지른다. 4단계로, 두 손을 마주 잡은 채 손가락 바닥을 문지른다. 5단계로, 오른손으로 왼쪽 엄지손가락을 살짝 주먹 쥐듯 잡은 후 오른손을 위아래 방향으로 돌려가며 문지른다. 반대편 손으로도 똑같이 실시한다. 6단계로, 오른손 손톱으로 왼쪽 손바닥을 문지르며 손톱 밑을 닦는다. 반대편 손으로도 똑같이 실시한다. 손 씻기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손 씻는 시간을 30초 이상 실시해야 한다. CDC는 생일 축하 노래를 한 번 부르는 데 15초가량이므로, 손을 씻는 동안 이 노래를 두 번 부르면 적당하다고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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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할 땐 맞통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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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는 어떤 장소의 공기를 다른 공기와 교환하는 일을 가리키는데, 의학적으로는 '호흡운동으로 인한 호흡기관 내의 공기가 신선한 공기를 치환되는 현상'으로 정의한다. 한 번에 10분 이상, 하루 세 번 환기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침방울의 공기 중 농도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환기할 때는 가급적 출입문과 창문을 동시에 개방해야 '맞통풍'을 통해 환기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운전할 때 실내 순환 모드(외부 공기 유입 차단) 상태에서 에어컨을 틀면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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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후엔 소독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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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만 잘해도 코로나19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에 대한 노출을 줄일 수 있지만 추가로 소독하면 청소 후 표면에 남아있는 감염성 병원체를 사멸해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주로 사람의 침방울에 실려 전파된다. 집안에서 침방울이 많이 닿을 수 있는 전화기, 리모컨, 문손잡이 등의 표면을 매일 한 번 이상 정기적으로 소독하면 감염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집안에서 기구 등을 살균·소독할 땐 살균·소독할 땐 장갑·고글·마스크 등 개인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원액을 희석할 땐 따뜻한 물, 뜨거운 물이 유효성분의 살균·소독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살균·소독제를 희석할 때 환기가 잘 되는지 확인하고, 세척제나 유효성분이 다른 살균·소독제를 섞는 경우 유독가스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혼합하지 않는다. 사용 후 반드시 용기 입구를 단단히 막아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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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심할 때 마스크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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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이는 건 아니지만,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되면 폐렴을 유발할 수 있고 폐렴 환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될 때 중증화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초미세먼지처럼 입자가 매우 작은 먼지는 폐포 깊숙이 들어와 잘 흡착된다. 이화여대 약학대학·대학원 약학과 곽혜선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가 10㎍/㎥ 상승할 때마다 폐렴으로 인한 병원 입원은 1% 증가하고, 응급실 방문은 0.4% 늘어난다. 황사가 불어온 날 호흡기 질환 때문에 입원하는 환자가 평소보다 9%가량 증가한다. 특히 천식으로 입원하는 환자는 13% 정도 더 많아진다. 황사·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건강을 위해 KF(Korea Filter) 등급이 80 이상인 보건용 마스크가 권장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보건용 마스크 필터의 분진포집효율(마스크가 시험입자를 걸러주는 비율)이 80% 이상이면 KF80, 94% 이상이면 KF94, 99% 이상이면 KF99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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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재채기 나올 땐 입·코 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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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는 주로 사람의 침방울을 통해 전파된다. 침방울의 크기는 5㎛ 정도인데 마스크를 착용하면 침방울이 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입·코를 만지는 것도 막아 감염 가능성을 줄인다. 기침·재채기를 할 땐 침방울이 각각 3000개, 4만 개 정도 튄다. 침방울이 튀는 거리는 각각 2m, 8m에 달한다. 기침·재채기가 나올 땐 휴지·손수건이나 옷소매 안쪽으로 입·코를 가린다. 사람 많고 밀폐된 곳에 있을 땐 주변인의 기침·재채기 등으로 인해 비말이 내게 튈 수 있으니 사람이 밀집한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할 때의 득이 실보다 크다. 마스크를 쓰기 전 손을 씻고, 마스크를 벗을 땐 끈만 잡고 벗긴 후 손을 씻는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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