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5일간 최고 349.5㎜ 비 곳곳 생채기…가뭄은 해갈(종합)

류형근 기자 2023. 5. 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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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전남지역에 5일동안 많은 비가 내리면서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3일부터 이날 오후까지 5일동안 최대 349㎜ 등 광주와 전남 대부분지역에 평균 155㎜ 이상의 비가 내리면서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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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구길용 기자 = 전남 완도군은 7일 최근 200㎜ 넘게 내린 비로 보길도 상수원인 부황제의 저수율이 100%, 만수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독자 제공). 2023.05.07. kykoo1@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와 전남지역에 5일동안 많은 비가 내리면서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반면 제한급수까지 고려됐던 가뭄은 이번 비로 해갈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날 오후 3시 기준 강수량은 고흥 나로도 349.5㎜를 최고로 장흥 관산 348㎜, 해남 북일 338㎜, 완도 보길도 293㎜, 여수 초도 291㎜, 광양 백운산 288㎜, 광주 광산 175㎜, 광주 운암 121.9㎜ 등 광주와 전남 대부분지역에 100㎜ 이상의 비가 내렸다.

비는 이날 늦은 오후까지 5㎜가 더 내린 뒤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3일부터 어린이날 연휴 닷새동안 비…곳곳 생채기

지난 3일부터 이날 오후까지 5일동안 최대 349㎜ 등 광주와 전남 대부분지역에 평균 155㎜ 이상의 비가 내리면서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보성 191㏊, 순천 189㏊, 고흥 138㏊ 등 총 728㏊의 밀·보리·벼 경작지가 빗물에 잠겨 5억30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고흥을 비롯해 해남, 광양, 장흥, 영광 등 6개지역의 도로가 침수·유실돼 1억6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기름 유출, 도시가스 공급 중단, 빗물이 지하철 시설로 유입, 정전·지하차도 침수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

지난 6일 오전 8시 6분께 광산구 수완지구 풍영정천에 기름띠 현상이 발견돼 제거 작업이 진행됐다. 풍영정천 인근 하수구에 뭉쳐있는 기름이 비로 인해 하천으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같은날 오전 4시30분께 상수도 급수배관에서 누수된 물이 도시가스 배관을 파손해 북구 용전마을 280가구의 도시가스 공급이 중단됐다.

또 지난 5일 오후 7시4분께 강풍으로 가로수가 전선에 쓰러지면서 광주 북구 삼각동 일대 아파트와 상가 772가구가 정전돼 2시간9분여 만에 복구됐다.

[광주=뉴시스] 광주지역 토사 유출 피해 모습. (사진=독자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앞서 같은 날 오후 4시42분께 광주지하철 1호선 공항역 대합실에 흙탕물이 들어오면서 1시간10분가량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다.

◇제한급수 고려됐던 가뭄…단비에 해갈

광주와 전남지역에 5일 동안 평균 155㎜ 이상의 비가 내려 주요 식수원의 저수율이 30%대로 회복했다. 빗물이 지속해 유입되면 저수율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해 심각한 가뭄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7일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광주지역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 저수율은 34.15%, 주암댐 27.95%를 기록했다.

지난 5일 기록했던 각각 21.19%·20.72%의 저수율보다 12.96%, 7.23% 상승했다.

또 호우로 인한 빗물 유입이 수일 동안 지속되면 저수율은 동복댐 기준 38%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준 동복댐 저수율 37%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뭄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제한급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남의 섬 지역은 저수지 수위가 기존 25%에서 최대 63%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 1~2회 물이 공급됐던 완도군 보길도·노화도·금일도·소안도 등은 8일부터 순차적으로 제한급수가 해제된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상수도 일일 취수량은 15만t으로 현재의 저수량은 200여일 이상 사용할 수 있다"며 "여름 장마철 등을 고려하면 심각한 가뭄위기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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